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동훈, 외교·통상 전략 공개…"원자력 강국 도약·자유무역주의 복원"

기사입력 : 2025년04월24일 17:03

최종수정 : 2025년04월24일 17:03

"한미동맹 강화…조선·원자력·반도체 분야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
"경제 나토 창설…공동 대응 체계 갖추고 무역 협력의 시너지 창출"
"원전 수출 확대와 원자력 외교의 주도권을 잡는 세계적 원자력 강국으로 도약"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는 24일 한미동맹 강화와 원자력 강국 도약, 자유무역주의 복원 등을 중심으로 한 외교·통상 전략을 발표했다.

국민먼저캠프 소속 조경태·김건·안상훈 국민의힘 의원과 송백훈 동국대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후보의 외교·통상 비전이 담긴 회견문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경선에 참여했던 양향자 전 의원과 지지 선언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2025.04.23 mironj19@newspim.com

한 후보는 "트럼프 2.0 시대 한미동맹 강화로 한미 양국 국민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동맹상을 확립하겠다"며 조선·원자력·반도체 분야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주한미군 전투 장비 또는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하는 미군 자산 유지·보수·운영(MRO)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제안해 여타분야 협상에 양국의 상호 호혜적인 협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 비핵화를 위한 남북·미국 대화의 선순환 구조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 후보는 "일·중·러 등 주변국과의 전략적인 우호 관계를 증진하겠다"며 "러시아가 북한과의 결탁에서 벗어나 평화를 추구하면서 우리의 북극항로 개척에 협력하도록 전략적인 대러 관계를 재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와 안보를 잇는 '경제 나토(NATO·New Alliance for Trade and Opportunity)'를 창설하겠다"며 "뜻을 함께하는 국가들과 공동 대응 체계를 갖추고, 경제 강압에 맞설 뿐 아니라 무역 협력의 시너지도 창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핵잠재력에 어떤 제약도 없도록 하겠다"며 "농축·재처리를 포함해 우리의 평화적 핵 활동에 어떤 장애도 없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원전 수출 확대와 원자력 외교의 주도권을 잡는 세계적인 원자력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국익 우선 전략 협상 ▲중소기업 지원 ▲산업 공동화 방지와 첨단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한 후보는 "수출로 먹고 살아온 대한민국을 위해 자유무역을 지키겠다"며 "미국과는 협상을 통해 관세 인하를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선 수출 지원, 수출 인프라 확충, 맞춤형 수출 금융지원 등을 제안했다.

한 후보는 "K-콘텐츠와 연계한 수출 지원, 수출 인프라 확충, 맞춤형 수출 금융지원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수출금융 지원체계를 전문화하여 중소 수출기업의 생존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K-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 이전)을 통해 국내 투자를 늘리겠다"며 "재투자 리쇼어링에 대한 세제 혜택과 금융 인센티브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여,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선택'이 아닌 '기회'로 인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회견을 마치고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건 의원은 '핵잠재력' 관련 질문에 "핵잠재력은 핵무기를 만드는 잠재력이 아니고 우리의 평화적 핵 이용을 완전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하는 방식도 가능하고, 한미 원자력협정 상에도 한미 양국이 합의하면 농축·재처리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경제 나토 국가 구성에 대해선 "어떤 나라는 왜 뺐냐, 어떤 나라는 왜 넣었냐 해서 구체적인 국가를 말씀드리진 않았다"며 "우리와 경제체제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 결합해 경제적 강압이 있더라도 잘 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rkgml9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