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뉴스핌]신선호 기자=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23일 동두천 보산동 미2사단(캠프 케이시) 앞에서 삭발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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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23일, 동두천 보산동 미2사단(캠프 케이시) 앞에서 삭발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동두천시] 2025.04.23 sinnews7@newspim.com |
이번 기자회견은 동두천 시민들이 지난 74년 동안 겪어온 희생과 피해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표시로, 정부와 주한미군의 약속 불이행에 대해 행동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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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23일, 동두천 보산동 미2사단(캠프 케이시) 앞에서 삭발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동두천시] 2025.04.23 sinnews7@newspim.com |
특히, 거주의 자유도 재산권 행사도 제한된 걸산동 주민들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주한미군의 행태를 맹렬히 비난하며, 내 집 가는데 허락받고 가야 하는 곳이 대한민국 세상천지에 어디 있냐며 분노를 표했다.
기자회견 시작과 동시에 진행된 삭발 퍼포먼스는 범대위원장을 비롯한 김승호 동두천시의회 의장도 참여해, "더 이상 일방적 희생을 감수할 수 없다"라는 결의의 찬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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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23일, 동두천 보산동 미2사단(캠프 케이시) 앞에서 삭발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동두천시] 2025.04.23 sinnews7@newspim.com |
심우현 범대위원장은 "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수해 왔지만, 이제 그 희생이 당연하다는 생각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호의를 권리로 아는 정부와 주한미군은 정신 차리고 똑바로 보상하라"라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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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23일, 동두천 보산동 미2사단(캠프 케이시) 앞에서 삭발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동두천시] 2025.04.23 sinnews7@newspim.com |
이어 진행된 순서에서 범대위는 2014년 미군기지 동두천 잔류 결정 이후, 정부와 미군이 약속한 보상과 지원을 10년 넘게 이행하지 않은 상황을 지적하며,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내놓았다.
△ 장기 미반환 공여지 지원 특별법 제정 △ 평택과 동등한 지원 19조 원의 예산 및 대기업 유치 지원 △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정부 주도 추진 △ 걸산동 신규 전입 주민 패스 발급 △ 동두천 제생병원을 종합병원으로 개원 등 다섯 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한편, 동두천시는 지난 74년 동안 주한미군의 주둔지로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져왔다. 그러나 그동안 미군기지 제공으로 발생한 피해는 막대하다.
동두천시 전체 면적의 42%가 미군에게 제공됐으며, 이는 시가 연간 5278억 원에 달하는 주둔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 피해는 74년 동안 누적돼 25조 원을 넘어섰다.
sinnews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