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홍원기 키움 감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과 홈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키움은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3명 가운데 타자를 2명이나 뽑는 '모험'을 했다. 전력 강화를 위해선 5경기에 한 번 나오는 선발 투수보다 매일 타석에 서는 타자가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는 동시에 부진에 빠지며 팀을 최하위 늪에 빠뜨렸다. 홍원기 감독은 강한 1번 타자라는 기조 아래 푸이그를 톱타자로 내세웠다. 푸이그는 3월 한 달간 타율 0.324(34타수 11안타)에 2홈런 6타점 1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39로 불을 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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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키움 야시엘 푸이그가 3월 26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7회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 = 키움] photo@newspim.com |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푸이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03(39타수 4안타) 2타점으로 곤두박질쳤다. 4월 한 달간 부진으로 시즌 타율은 0.202(99타수 20안타)까지 내려갔다. 홍 감독은 푸이그의 타순을 조정해 타격감을 살리려 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홍 감독은 아직은 시즌 초반인 만큼 외국인 타자의 교체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타자 2명 결정이 성공이냐, 실패냐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 이 선수들이 컨디션만 올라와 준다면 우리가 가고자 했던 방향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푸이그는 2022년 초반에도 공수에서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시간을 두고 인내할 필요가 있다. 이 선수를 향한 평가는 좀 더 유보해야 할 것 같다. 푸이그는 한 번 분위기를 타면 공수에서 빠르게 본인의 모습을 되찾을 거라고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