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전자빔(e-beam) 기반 검사 장비 전문 기업 쎄크(김종현 대표이사)가 17일과 18일 실시한 일반 청약에서 933.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쎄크에 따르면 이번 일반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30만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틀 간 총 2억8007만9280주의 물량이 청약 신청됐으며, 청약 증거금은 2.1조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리사주 물량 7.5%인 9만주를 모두 소화했다.
이번 총 공모액은 180억원이며 쎄크는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후 확정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309억원 규모로 상장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앞서 쎄크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5영업일 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밴드(1만3000원~1만5000원) 상단인 1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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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크 로고. [사진=쎄크] |
쎄크의 김종현 대표는 "당사의 e-beam 기술력과 성장성을 믿고 이번 공모 청약에 적극 참여해 주신 많은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e-beam 기술의 다각화 개발을 추진해 엑스레이(X-ray) 검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쎄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장동 건설 및 양산 생산능력(CAPA) 확충을 위한 시설투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재무 안정성을 위한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한다. 시설투자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본사의 예비부지에 공장동을 건설할 예정이며, X-ray 튜브·LINAC 등의 양산 설비를 구축해 생산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어 반도체 전·후공정용 In-line X-ray 검사기술, 고전압·고신뢰성 X-ray 튜브 초격차 개발 등을 연구개발해 시장 내 경쟁력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쎄크는 검사·분석용 장비를 개발하는 검사 장비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전자빔 원천기술 기반의 검사 장비 및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반도체용 고정밀 X-ray 시스템, 방산용 고에너지 X-ray 시스템(LINAC 시스템), 배터리용 고속 X-ray 시스템,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Tabletop SEM)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지난 2월 말 기준 약 561억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쎄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39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22%의 매출 성장률(CAGR)을 보이며, 같은 기간 수출 비중은 50% 이상을 유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
한편,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과 관련해 쎄크는 2024년 매출액 기준 미국 수출액은 2.6% 수준의 낮은 의존도로 향후 성장 계획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