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요 예측 및 일반 청약 진행
공모가 희망밴드 1만3000원~1만5000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전자빔 기반 검사 장비 전문 기업 쎄크(대표이사 김종현)가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
쎄크의 총 공모 주식수는 120만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156억원~180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약 1134억원~1309억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기간은 오는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영업일 진행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3월 20일과 21일 양일 간 이뤄진다. 상장 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쎄크는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R&D)에 주력한다. 특히 시설투자 부분에 있어 오는 2026년에 신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상장 후 올해 하반기부터 반기별로 투자해 양산 시설을 강화할 계획이다. R&D의 경우 선행기술연구 개발에 투자하며 주요 제품인 X-ray(엑스레이) 검사 장비의 검사기술 및 초격차 개발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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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크 로고. [사진=쎄크] |
쎄크는 검사·분석용 장비를 개발하는 검사 장비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00년에 설립됐다. 쎄크는 전자빔 발생 장치 기술 기반의 검사 장비 및 핵심 부품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반도체·배터리용 엑스레이 검사 장비를 제조 및 납품하고 있다. 이어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선형가속기(LINAC),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Tabletop SEM)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사업영역을 확장해 기술적 경쟁력을 갖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용 엑스레이 검사장비는 엑스레이 기술을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의 TSV(Through-Silicon Via, 실리콘관통전극) 및 마이크로 범프(Micro-Bump)의 불량 여부를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으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리기판 내 TGV(Through-Glass Via) 검사도 가능하다. 배터리용 엑스레이 검사장비의 경우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얼라인먼트, 금속이물 유입 등의 결함에 대한 자동검사가 가능하며, 파우치형과 각형뿐만 아니라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불량 여부 또한 자동검사를 할 수 있다.
비파괴 검사(NDT)용 LINAC은 엑스레이 검사 장비보다 10~100배 높은 엑스레이 에너지를 활용하고, 주로 방산 산업에서 로켓 추진체, 대형 주조물 등 대형 제품의 결함을 검사할 수 있다. 이외 주요 제품인 Tabletop SEM은 고체 상태에서 미세조직과 형상을 관찰할 때 활용되는 현미경 장비로, 5㎚의 분해능을 통해 미생물, 화학, 화장품, 의약품 등의 재료·바이오 연구 분야에서 복잡한 표면구조, 분자 결합구조 등을 높은 배율로 관찰할 수 있다.
쎄크 김종현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사업 확대와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R&D와 시설 투자로 검사 장비의 정밀도와 신뢰성을 극대화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향후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소재 이물용 엑스레이 검사 장비, 항만 컨테이너 보안 검색 시스템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검사 장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