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세 vs 고환율로 유류부담
이달말 유류세 인하 종료…연장 가능성↑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고환율로 인한 유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3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72.49달러로 2월(77.92달러)보다 7.0% 하락했다. 1년 전보다 13.9% 떨어졌다. 14일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전월 평균보다 5.4% 하락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고환율은 지속되고 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2월 1445.56원에서 3월 1456.95원으로 0.8% 상승했다. 14일 기준으로 환율은 0.4% 오르면서 수입 물가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
고환율에 소비자의 유류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조치의 2개월 연장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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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국내 유가가 치솟으면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5주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722.73원이고,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평균 1798.29원이다. 경유 판매 가격은 1579.58원을 기록했다. 2025.01.20 mironj19@newspim.com |
유류세는 에너지 소비량 제한을 위해 휘발유, 경유에 부과하는 교통·에너지·환경세와 LPG 부탄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 등이다. 정부는 물가 안정과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그동안 유류세 인하를 활용해 왔다.
현재 정부는 휘발유 15%, 경유 23%,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23%의 인하율을 적용하고 있다.
소비자는 휘발유와 경유에 각각 리터(ℓ)당 122원, 133원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LPG 부탄은 리터당 47원이 경감된다.
앞서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이 시작된 지난 2021년 11월부터 휘발유·경유에 대한 탄력세율 인하 조치를 시행했다. 이후 현재까지 총 14차례 연장했다.
정부는 현재 유류세 인하 조치 2개월 연장을 검토하면서도 부분 환원 조치를 시행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lu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