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조사 전문화…2027년까지 5곳 추가 지정
지역별 맞춤형 컨설팅으로 정확한 원인 분석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소방청은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화재 조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권역별 화재 감정 기관의 확대·지정 방안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소방청은 내부 기관은 물론 외부 전문 기관에 대해 '화재 감정 기관 지정 확대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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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화재감정기관으로 지정된 서울소방본부에서 화재조사관들이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감정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소방청 제공] 2025.04.16 kboyu@newspim.com |
화재 감정 기관은 '소방의 화재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방청장이 지정하며, 이들의 주된 역할은 화재 발생 시 원인, 발화 지점, 확산 경로, 손실 규모에 대한 과학적 감정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다.
2023년 3월과 2024년 10월 각각 지정된 경기소방학교와 서울소방재난본부 두 곳은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동안 전문적 화재 원인 분석을 통해 과학적 화재 조사 기반을 선도해 왔다.
소방청은 이번 계획에 따라 전국을 5개 권역(수도권, 강원 권, 충청 권, 영남 권, 호남·제주 권)으로 나누고 각 지역에 최소 1개의 화재 감정 기관을 지정·운영하기 위한 제도 정비를 추진 중이다.
이번 맞춤형 컨설팅은 권역별 감정 기관 확장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정 후보 기관의 역량 강화와 제도 적합성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화재 유형이 복잡하고 대형화됨에 따라 화재 원인 및 책임 규명에 대한 분쟁이 증가하고 있으며, 감정 결과의 신뢰성과 사회적 합의가 더욱 중요 해지고 있다.
따라서 소방청은 지역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정밀한 원인 분석과 과학적 근거 제시를 지원하고 화재 감정 기관의 권역별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컨설팅은 대상 기관의 인프라와 인력, 장비 확보 여부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지정 기준에 적합한 운영 모델 제시와 더불어 행정적 및 기술적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운영 초기 단계부터 품질 관리와 성과 분석을 위한 표준화된 매뉴얼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소방청은 2027년까지 추가로 최소 5곳의 화재 감정 기관을 지정해 신속하고 공정한 감정 서비스 제공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민의 화재 조사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화재 감정 기관의 권역별 확대는 전국 어디에서나 전문적이고 신속한 화재 원인 감정이 가능하게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과학적 화재 조사 기반을 균형 있게 구축하고 지역 사회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