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시상식 후 "저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나오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친정팀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고문)로 새 출발한다.
김연경은 14일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후 "흥국생명에서 구체적인 역할은 정해지지 않았다"라면서 "아마도 선수 영입이나 외국인 선수 계약 과정에서 조언하지 않을까 싶다"며 향후 진로에 대해 말했다.
김연경은 다음 달 6일부터 9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V리그 남녀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현장을 방문해 어드바이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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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14일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받은 여자부 역대 베스트 7 트로피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KOVO] |
지난 2021년 태극마크를 내려놨던 김연경은 2023년 여자 배구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아 국가대표 선수들 지도에 힘을 보탰다.
김연경은 '다시 나오지 않을 선수'라는 평가에 대해 "저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나오면 좋겠다"면서 "국내 배구의 유소년 풀이 너무 작고 시스템도 부족하다. 선수 풀을 넓히고 시스템을 잘 구축해서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나오면 좋겠다"고 한국 배구 발전에 관해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 시즌 V리그 전망에 대해선 "관중 수가 급격히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분명 관심은 적어질 것 같다"며 "용병을 늘린다거나 이벤트를 강화하는 등 리그 시스템 변화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도자로서의 길을 묻는 말엔 "어렸을 때부터 지도자를 하고 싶었다"라며 "그러나 좋은 선수가 모두 좋은 지도자가 되진 않는다. 쉽지 않은 길인데,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쉬면서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을 찾아볼 생각"이라며 "일단 다음 달(17∼18일)에 펼치는 (이벤트 경기) KYK 인비테이셔널 대회 준비에 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