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은 전 국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아냐"
"당헌·당규 위반하면서 경선 규칙 만들라고 주장하는 자체가 잘못된 것"
"한덕수, 많은 의원이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생각하고 출마 권유"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당내 경선 불참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본인이 불출마하면 불출마하는 것이지 당에 대해 비방하는 것은 큰 정치인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분(유 전 의원)에게 간곡히 후배로서 권고드린다. '내탓이오 내탓이오 내큰탓이로소이다' 이렇게 되뇌면서 성찰하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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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14 pangbin@newspim.com |
앞서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발표한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 방식을 '대국민 사기'라고 비판하며 경선 불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선후보 선출(1차 경선을)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진행하고 경선 과정 모두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며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만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것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권 원내대표는 "대선 레이스는 후보 각자의 능력과 의지, 지지도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면서 "당헌·당규는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서 이미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 50%로 규정돼 있고, 당 지도부가 당헌·당규를 따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 당헌·당규를 위반하면서까지 경선 규칙을 만들라고 주장하는 자체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맹폭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 일각에서 제기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론'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이 한 권한대행에 대해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생각하고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