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대통령 연속 탄핵…아무런 절박함 없어
보수의 중원 확장 실패와 기득권 집착 비판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당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경선 불출마 사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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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당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불출마 사유를 설명했다.kilroy023@newspim.com |
그는 당을 겨냥해 "아무런 절박함이 없다"며 "이재명을 상대로 이기겠다는 생각이 정말 조금이라도 있는지 묻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패배 후 기득권에 집착하는 모습에 분노한다"며 "보수의 영토를 중원으로 넓히기는커녕 점점 쪼그라드는 행태가 할 말을 잃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디에 있든 제가 꿈꾸는 진정한 보수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시민들과 함께 부끄럽지 않은 보수의 재건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우리 정치의 개혁을 위해 계속 나아가겠다"고 썼다.
유 전 의원은 앞서 지난 11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을 "대국민 사기"라고 비판하며 출마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1차 경선을 일반 국민 여론 조사 100% 방식으로 결정했는데, 유 전 의원은 이를 두고 "(여론 조사에) 응답을 잘하지 않은 무당층 경향이 높은 것을 고려할 때 결국 국민의힘 지지층만 상대로 경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