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1일 닛케이지수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3%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최근 닛케이주가는 관세 뉴스에 따라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96%(1023.42엔) 하락한 3만3585.58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2.85%(72.49포인트) 내린 2466.91포인트로 마감했다.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중 간 무역전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간밤 미국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흐름이 도쿄 주식시장에도 이어졌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3월까지 부과한 20%의 추가 관세를 포함해 총 세율이 145%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중 간 통상 갈등이 심화되면서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시장은 주식, 통화, 채권이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에 빠졌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가 진행되며 달러/엔 환율이 한때 1달러=142엔대 후반까지 급락한 것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닛케이주가는 한때 2000엔 가까이 하락했지만, 하방에서는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매수세 등이 유입되며 오후장에는 낙폭을 줄였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의 매매 대금은 약 5조 4412억엔, 매매량은 24억 3540만주였다. 프라임시장에서 하락한 종목 수는 1100개, 상승은 501개, 보합은 36개였다.
화낙, 야스카와전기 등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급락한 영향으로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도 하락했다. 토요타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 미쓰비시UFJ 등 금융주도 하락했다.
한편, 이온과 마루이그룹, 일본제강소, 오바야시구미, 후지전기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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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닛케이주가 추이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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