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사호석 교수팀 연구 결과 네이처 자매지 등재
"FDA 인허가 및 글로벌 진출 준비 중"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재생의료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이 자사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환자 맞춤형 인공뼈'를 이용한 안와골절 치료 임상 연구에서 치료 유효성이 입증됐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서울아산병원 안과 사호석 교수팀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환자 맞춤형 인공뼈'를 이용해 진행한 연구 결과가 국제 과학 저널이자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에게는 티앤알바이오팹이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폴리카프로락톤(PCL, Polycaprolactone) 기반의 생분해성 임플란트가 사용됐다. 수술 전후 CT 촬영을 통해 확인한 결과, 골절로 인한 안와 내 부피 차이는 수술 후 정상에 가깝게 회복됐으며, 형태 정확도를 나타내는 오차값 역시 3.426mm에서 1.073mm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특히 하벽과 내벽이 함께 손상된 복합 골절의 경우에도 단순 골절과 유사한 수준의 우수한 임상 결과가 도출됐으며, 수술 시점이 4~8주 가량 지연된 경우에도 치료 효과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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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알바이오팹 로고. [사진=티앤알바이오팹] |
논문 교신저자인 사호석 교수는 "환자의 안와 구조를 기반으로 사전에 설계된 환자 맞춤형 인공뼈 임플란트를 사용함으로써, 수술 중 임플란트 조정이 거의 필요 없고 삽입 시간도 평균 20초로 매우 짧아 긴 수술 시간으로 인한 위험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환자 맞춤형 3D 프린팅 임플란트 기술이 실제 임상에서 안전성과 의학적 유효성을 함께 입증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FDA 인허가 절차를 위한 사전 준비 중이며,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환자 맞춤형 인공뼈는 티앤알바이오팹이 개발한 3D 바이오프린터로 제작되며, 생체 적합성과 생분해성을 갖춘 소재를 사용해 환자 본인의 뼈 재생을 유도하고, 장기적으로 체내에 흡수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