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여성 약 5만여명 데이터 활용해 시나리오 분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의료AI 기업 루닛은 의료진과 AI간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 결과가 북미영상의학회(RSNA)가 발행하는 영상의학 학술지 '래디올로지(Radiology)'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의료진과 AI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것으로, 스웨덴 여성 약 5만5000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카피오 세인트괴란 병원 카린 뎀브로워 박사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2023년 9월에 발표된 전향적 연구 '스크린트러스트CAD(ScreenTrustCAD)'의 후속 분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2021년 4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유방암 검진을 받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와 영상의학과 전문의 간의 상호작용 시나리오를 심층 분석했다.
연구는 전문의와 AI가 각각 독립적으로 암을 판별한 후, 셋 중 한 명이라도 의심할 경우 합의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전문의가 단독으로 암을 의심한 경우 리콜률은 14.2%였고, AI가 단독으로 의심했을 때의 리콜률은 4.6%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암 발견 비율을 나타내는 양성예측도는 전문의 단독 의심 시 3.4%, AI 단독으로 의심할 경우 2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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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루닛 인사이트 MMG. [사진=루닛] 2025.04.09 yek105@newspim.com |
전문의 두 명이 암을 의심했을 때의 리콜률은 57.2%로, AI와 전문의 한 명의 조합인 38.6%보다 높았다. 하지만 전문의 두 명의 조합 PPV는 2.5%로, AI와 전문의 조합의 PPV인 25%보다 낮았다. AI와 전문의 두 명이 모두 암을 의심한 경우 리콜률은 82.6%, PPV는 34.2%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카린 뎀브로워 박사는 "AI의 높은 정확도를 임상 의사결정에 통합할 때 불필요한 리콜을 줄이고 유방암 조기 발견율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전문의들이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검진 프로세스와 환자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진과 AI 간의 협력이 유방암 검진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루닛은 기술적 우수성을 넘어 의료진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임상 증거를 계속 쌓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