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 대학진학 도약대…특수목적계열 41% 증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오전 금천구 독산동(독산로 70길 23) 공부방에서 서울런 프로그램에 참여해 25학번이 된 대학생들과 학부모, 멘토를 만나 경험담을 들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서울런 회원 1154명 중 782명(67.8%)이 올해 대학에 합격했다. 그 중 서울 11개 주요 대학과 의‧약학, 교대‧사관학교 등 특수목적 계열에 진학한 학생 수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73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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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런 학생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학생, 학부모, 멘토와 서울런 이용 경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대와 연세대에 진학한 남매의 어머니 안명진 씨가 참석해 이화여대 멘토와 조언을 나누었고, 군 복무 중 서울런으로 학습해 중앙대에 합격한 신 모씨도 함께 했다. 또 멘토단에 3년째 활동 중인 정준성 씨도 자리를 함께 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서울런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에 진학한 경험과 앞으로의 목표를 공유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신 모씨는 군 복무 중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집중적으로 학습해 원하는 대학에 진입할 수 있었다며, 향후 경제학 분야 연구에 매진해 후학을 양성,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명진 씨는 세 아이의 사교육비가 거의 들지 않아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간담회에서 서울런 이용 시 불편한 점이나 개선 사항을 물으며, 학생들의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안사항으로는 다양한 자격증 학습 지원과 멘토 커뮤니티 활성화, 성취도별 교재비 지원 등이 포함됐다.
오 시장은 "사법고시 공부를 하면서 슬럼프가 오거나 집중이 되지 않을 때엔 '합격 수기'를 읽으면서 다시 공부해 나갈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 서울런은 학습 지원뿐 아니라 어려운 형편에 좌절하고 학업적으로 용기를 잃은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역할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런은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깨부수고 공정한 기회와 희망, 자신감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며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주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좋은 경험담을 들려줘 감사하고, '서울런'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입 4년을 맞은 '서울런'은 올해 교육 대상과 범위를 넓히고 서비스 강화에도 나선다. 진학뿐 아니라 진로‧취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실무특화 콘텐츠 제공, '서울런 장학 예고제' 도입, '서울런 키즈' 확대와 함께 전국 확산을 위한 지자체 협약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충북‧평창군에 이어 올해 2월 김포시와 '서울런 도입 지원' 협약을 체결했으며, 평창군은 지난달부터 학생 200명 대상 서울런 플랫폼 활용 학습지원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