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연속 탄핵 의미에 대한 숙고 필요"
"경제·일자리 우려…민생 해결, 중요 화두"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7일 대선 출마 입장 관련 "제 자신의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여러 가지 고심 중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경기 용인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기아·오토큐와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 직업훈련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른 후보들처럼 '대통령(선거)에 나가야겠다'고 준비한 것이 아니다. 계엄, 탄핵 이런 절차를 거치면서 저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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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경기 용인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기아·오토큐와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 직업훈련 추진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협약서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2025.04.07 sheep@newspim.com |
김 장관은 현재 시대정신을 묻는 질문에 "대한민국의 정치가 계속 대통령을 뽑아 놓고 중간에 탄핵하고 파면하고 이런 과정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째다"라며 "이것이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에 대한 깊은 숙고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 장관은 "두 번째는 민생이다. 청년들이 (학교를) 졸업해도 취업이 안 된다. 현대·기아차도 미국에 관세(로 인한 불이익 해소)를 위해 31조를 투자해 국내 투자는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온 국민이 걱정하는 경제, 일자리, 민생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가 가장 중요한데 정치권 합의가 잘 안되고 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화두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출마 여부 결정 시점 관련해선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올해 경제 성장 자체가 0%대로 갈 것이 예측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이런 현실을 보면 이 기성세대로서는 매우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기성세대 누가 이걸 책임질 수 있느냐" 반문하고 "대통령 나가겠단 사람이 이 답을 가지지 않고 출마할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우리 현재 모든 기성세대가 답을 해 줘야 한다"며 "국민연금도 개혁이라고 했는데 젊은 세대가 절망하는 개혁이면 그게 개혁이냐. 우리 모두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파면에 대해 잘못된 결정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번 윤 전 대통령 파면은 어떻게 보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연속적으로 대통령이 파면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정치를 하는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목요상 국민의힘 상임고문, 박철언 한반도복지통일재단 이사장,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 심규철 전 의원, 차명진 전 의원, 송영선 전 의원 등 전직 국회의원 125명이 모여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 내세울 수 있는 후보로 김 장관을 주목한다"며 "김문수 고용부 장관이 국민 앞에 대선 출마 의지를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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