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니얼 관련 상품 전월 대비 23.8% 증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전통적인 맛과 감성을 현대적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복고 트렌드가 지속되며 편의점에서 쑥, 밤, 팥 등으로 만든 할매니얼 디저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전국 매장에서 쑥, 밤, 단팥, 옥수수, 약과 등을 활용한 할매니얼 관련 상품의 지난 달 매출들이 전년 대비 21.5%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전월(2월)과 비교하면 23.8% 늘며 CU 디저트 전체 매출(12.8%) 증가폭보다도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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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CU에서 선보인 할매니얼 관련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
할매니얼은 할매와 밀레니얼의 합성어로 기존 조부모 세대의 문화를 새로운 감각으로 변형해 이를 즐기려는 젊은 소비층 또는 그런 소비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다.
기존 편의점에서 할매니얼 트렌드를 이끌었던 떡이나 약과 대신 최근엔 빵, 샌드위치, 붕어빵과 같은 간식 및 디저트류에서 새로운 메뉴의 신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그 유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CU가 지난 달 여수 디저트 맛집인 '여수당'과 협업해 선보인 '쑥 크림 샌드위치'는 출시 한 달여 만에 15만 개가 팔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상품은 제철을 맞은 쑥을 활용해 진한 쑥의 맛과 향을 담은 디저트 샌드위치로 지역 맛집 제품이라는 타이틀로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여수당 상품들은 출시 후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팥 샌드가 딸기 샌드보다 1만개 이상 더 판매됐는데 이는 디저트 샌드위치의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의 할매니얼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밤맛을 활용한 '붕어꼬리빵 밤크림'도 인기 제품이다. 붕어꼬리빵은 지난해 CU가 꼬리파, 머리파로 붕어빵을 먹는 순서가 나뉘는 소비자 취향에서 착안해 내놓은 이색 상품이다.
붕어빵은 동절기 대표 간식으로 통하지만, 밤맛 크림을 더한 해당 상품은 지난 달에만 5000여 개가 판매되며 이례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자체 커머스앱 포켓CU의 'Weekly Hot 10' 순위에서도 지난 3주 내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명수 BGF리테일 MD지원팀장은 "약과에서 시작된 할매니얼 트렌드가 올해 디저트 등 다른 상품들로도 점차 확산되며 그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CU는 '디저트 맛집'이라는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는 다채로운 상품들로 고객의 입맛 잡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