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 인근 주민·상인 불안
경찰 기동대 배치·인근 학교 휴교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고다연 인턴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3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선고 결과와 관계없이 탄핵 찬성·반대 단체 모두 오는 4일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집회를 예고하면서 한남동 주민과 인근 상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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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3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선고 결과와 관계없이 탄핵 찬성·반대 단체 모두 오는 4일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집회를 예고하면서 한남동 주민과 인근 상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5.04.03 jeongwon1026@newspim.com |
비상행동은 선고 당일 한남동 일신빌딩 앞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실시간 생중계로 지켜볼 예정이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관저 앞에서 철야 집회를 이어가며 결과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도 선고기일에 출석하지 않고 관저에 머물며 TV로 실시간 생중계되는 탄핵심판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은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질서 유지와 대통령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남동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 씨는 "지난 1월 체포영장 집행 당시 윤 대통령 지지자들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며 "그 이후로 이쪽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았는데 내일부터 또 시끄러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 이모 씨는 "한참 집회가 열릴 때 교통도 불편하고 소음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며 "최근에는 조용해서 좋았는데 내일 선고가 나오면 다시 사람들이 몰릴 것 같아 두렵다"고 토로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선고 결과와 상관없이 사람들이 많이 올 것 같다"며 "문을 닫을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꽃집을 운영하는 윤모 씨도 "선고일에 사람들이 많이 올 것 같다"며 "여기가 복잡해지면 출근길이 힘들어진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대통령 관저 주변에 기동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인근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한남초등학교와 한남초 병설유치원도 4일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경찰은 선고 당일에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전국에 발령한다. 전국 210개 기동대, 약 1만4000명을 포함해 형사기동대, 대화경찰 등을 동원한다.
또 경찰 특공대 30여명을 배치해 테러나 드론 공격에도 대비한다. 기동대는 국회, 한남동 관저, 용산 대통령실, 외국 대사관, 국무총리공관, 주요 언론사 등에도 배치된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를 개최해 "선고 후 운집된 군중 일부가 격앙된 상태에서 극렬·폭력 시위와 안전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어 국민 불안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심각한 사회 갈등으로 번지지않도록 경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