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환경단체가 조사한 결과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갯벌에서 멸종위기를 포함한 조류 2만3000여마리가 확인됐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해 3∼12월 영종갯벌을 4개 지역으로 나눠 80종의 조류 중 60종(주요 멸종위기종 7종 포함)의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조류 2만3026마리가 관찰됐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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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갯벌에서 발견된 저어새 [사진=인천녹색연합] |
관찰된 멸종위기 조류는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무리물떼새, 큰뒷부리도요, 알락까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 검은머리갈매기 등이다.
알락까리마도요는 지난해 9월 영종갯벌 일부 지역에서 6634마리가 발견됐다.
이는 전 세계에 서식 중인 3만2000마리의 20.7%에 달하는 수치이다.
인천녹색연합은 영종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조류 서식지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영종갯벌은 람사르 습지보호지역 지정 기준인 2만마리 이상의 조류가 발견됐다"며 "관련기관이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이들 조류가 서식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