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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 유의미한 M&A 성과 내겠다"

기사입력 : 2025년03월19일 10:01

최종수정 : 2025년03월19일 10:01

"주주가치 최우선…M&A·관세 대응 총력"
"압도적 시장 경재력 갖추지 못했다" 사과
"AI 반도체 시장 변화 적절하게 대응 못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주가 부진에 대해 사과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수합병(M&A)과 글로벌 공급망 대응을 강화해 미래 성장과 불확실성 극복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종희 부회장은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와의 질의응답을 갖고 "최근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스마트폰·TV·생활가전에서 압도적인 시장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점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수원=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3.19 choipix16@newspim.com

그는 "미국발 관세 이슈와 이에 따른 보복 관세 움직임이 글로벌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달 3조원 소각을 완료했다. 한 부회장은 "향후 2·3차 자사주 매입 계획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주가 회복을 위해 임원들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임원 성과급 주식 보장제도를 처음 도입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이를 직원들에게도 확대 적용해 소속감과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주주와 임직원 모두 주가 회복의 핵심 열쇠가 실적과 기술 경쟁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반드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가를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주가가 언제쯤 회복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한 부회장은 "다각도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여러 조치를 시행 중이지만,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진과 임직원을 믿고 조금만 기다려주신다면 최선의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M&A 전략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한 부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M&A가 중요한 전략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여러 방면에서 M&A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봇 분야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주 지위를 확보해 협동 로봇을 일부 생산라인에 도입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며 다만 "대형 M&A에서 아직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올해는 반드시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대선 정국 속에서 관세 정책이 급변하는 것과 관련해, 한 부회장은 "미국발 관세 이슈에 대비해 여러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도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삼성전자는 멕시코, 중국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 다수의 생산 거점을 두고 있으며, 생산·판매 거점 간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미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회사 이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공급망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대기업 중 유일하게 신입 공채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도입했다"며 "대기업들이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추세이지만, 삼성전자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채용의 공정성을 유지하고, 학력·출신 대학·성별 등의 요소를 철폐해 능력 중심의 채용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두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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