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선수 최초 상금 6억원 돌파…'헐크' 강동궁보다 많이 벌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프로당구(PBA) 역사를 또 새로 썼다. 남녀부 통틀어 처음으로 왕중왕전 통산 3회 우승을 이뤘고, 대회 연속 우승 기록도 7개 대회로 늘렸다.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통산 상금 6억원을 돌파했다.
김가영은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PBA 월드 챔피언십 2025 여자부 결승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에 4-2(11-5 5-11 5-11 11-4 11-5 11-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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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최초로 왕중왕전 3회 우승을 달성한 김가영. [사진=PBA] |
이로써 김가영은 5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2021-22시즌과 지난 시즌에 이어 3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월드 챔피언십은 상금 랭킹 32위까지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또 김가영은 14일 조별리그에서 김예은(웰컴저축은행)에게 1-2로 져 연승 행진이 38경기에서 중단됐으나 역대 최장 연속 우승 기록을 7개 대회로 늘렸다. 김가영은 이번 시즌 3차 투어부터 8차 투어까지 석권한 뒤 왕중왕전까지 정상에 올랐다. 통산 우승은 14승을 기록했다.
대회 우승 상금 1억 원을 추가해 통산 상금을 6억8180만원으로 늘린 김가영은 남자부를 합해도 역대 4위에 올랐다. '헐크' 강동궁(SK렌터카·6억4400만원)도 김가영에 못 미친다. 남자부 1위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의 9억1250만 원, 2위는 조재호(NH농협카드)의 8억6550만 원, 3위는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의 7억8700만 원이다. 정규 투어 우승 상금이 남자부의 절반도 되지 않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김가영이 얼마나 독주를 벌였는지 단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반면 김민아는 시즌 첫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아는 앞선 8차 투어에서도 결승에서 김가영에게 무너졌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