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엔화 강세 요인 널렸다"...엔/원 환율 1000원 가시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최근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엔/원 환율이 100엔=990원을 돌파했다. 엔/원 환율이 990원을 넘은 것은 2023년 4월 27일(1000.26원) 이후 23개월 만이다.

지난해 3월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고, 7월에는 기준금리를 0.25%로 인상하면서 장기 약세 흐름을 보이던 엔화는 강세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0.5%로 금리를 추가 인상하면서 엔화 강세 기조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엔화 선호 심리가 더 커지면서 10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달러=146엔대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발표한 인터내셔널머니마켓(IMM) 투기 세력 포지션 보고서에 따르면, 투기 세력의 엔화 롱(매수) 포지션이 역사적 고점 수준에 도달했다.

엔화와 달러화 [사진=뉴스핌DB]

◆ "엔화 강세 베팅 접기는 이르다"

환율이 외부적, 내부적으로 시장의 복합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엔화 매수를 부추길 재료들이 많아 당분간 엔/원 환율의 상승 흐름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은 한국과 일본 간의 금리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3.00%에서 2.75%로 인하했다.

반면 BOJ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후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가며 기준금리를 0.5%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일본의 물가 상승률을 보면 BOJ의 금리 인상 시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발표된 일본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 상승하며 2023년 1월 이후 2년 만에 4%대를 기록했다.

보편 관세, 상호 관세 등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면, 이를 억제하기 위한 통화 정책으로 BOJ의 금리 인상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BOJ 내부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카다 하지메 금융정책위원은 지난 2월 말 "금리를 지금처럼 낮게 유지할 경우 과도한 위험 감수를 초래해 인플레이션을 너무 많이 밀어 올릴 위험이 있다"며 "BOJ가 기어 변속을 해야 할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다무라 나오키 위원도 2월 초 한 강연에서 "내년 3월까지는 기준금리를 적어도 1% 정도까지 인상해야 한다"며 "이 정도까지 올려두는 것이 물가 상승 위험을 줄이고, 물가 안정 목표를 지속적·안정적으로 달성하는 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5월, 늦어도 7월에는 BOJ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월까지 BOJ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70% 이상으로 봤다. 블룸버그통신은 7월 인상 확률은 83%, 9월은 거의 100%에 가깝다고 전망했다.

일본은행(BOJ) 본청 건물 [사진=블룸버그]

◆ "100엔=1000원도 이제 가시권"

일본이 한국에 비해 관세 리스크가 작다는 점도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 관세는 대부분 국가들에서 달러화 대비 자국 통화 약세 요인이 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의식되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은 상대적으로 관세 리스크가 작은 국가로 인식되고 있어, 안전자산으로서 엔화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일본도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았지만, 그 규모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작았다.

한국이 일본보다 관세 리스크에 취약하고, 엔화는 안전자산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커질수록 엔/원 환율의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 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외환 전략 책임자는 "관세 리스크를 감안하면 현재 매수할 수 있는 통화는 엔화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엔저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점도 엔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관세를 인상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일본이 자국 통화 약세를 유도해 왔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일본의 엔화든 중국의 위안화든, 그들이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면 우리에게 매우 불공정한 불이익을 가져 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달러/엔 환율이 1달러=151엔대에서 149엔대까지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엔저 반대와 관련해 월가에서는 1985년 주요 5개국(G5) 재무장관들이 뉴욕 플라자호텔에 모여 달러화에 대해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를 평가 절상하기로 합의한 '플라자 협정'과 흡사한 '마러라고 협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엔화 강세를 부추길 재료들이 많아 당분간 엔/원 환율의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예성된다. 2023년 4월 이후 100엔=1000원이 재현될 시나리오도 가시권에 들어 왔다.

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