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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트럼프세션 방어 전략 ① 80% 상승 저력 갖춘 유틸리티

기사입력 : 2025년03월11일 13:57

최종수정 : 2025년03월11일 13:59

꼬리무는 증시 한파 경고
3년간 연평균 67% 이익 성장
6%에 달하는 배당수익률

이 기사는 3월 7일 오후 2시0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월가에 소위 트럼프세션(Trumpcession, Trump와 recession의 합성어) 트레이드가 번지고 있다.

경제 지표가 적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미국 경기 침체를 의도적으로 일으키려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면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 3월5일(현지시각) 일부 관세 유예 소식에 반등했던 나스닥 지수는 6일 하루만에 반락, 2.61% 떨어졌고, 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도 각각 1.78%와 0.99%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뉴욕증시에서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 글로벌 자금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정책 리스크를 빌미로 한 주가 약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가 1분기 미국 경제의 2.8% 역성장을 예고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과 방어주의 비중을 높이는 움직임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른바 삼박자를 갖춘 종목으로 포트폴리오의 무게 중심을 옮기는 전략을 추천한다. 우선 저 베타 종목이다. 베타(beta)가 낮다는 것은 증시 전반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낮다는 의미다.

주가 하락 리스크가 높아질수록 배당 수익률이 갖는 무게감이 커진다. 월가는 지금이 고배당 주식을 늘려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실적도 빼놓을 수 없다. 베타가 낮고 쏠쏠한 배당 수익률을 제공해도 성장이 없으면 투자 매력이 높은 종목이라고 보기 힘들다. 때문에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앞서 두 가지 요건을 갖춘 동시에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루는 종목을 선호한다. 경기 하강 기류 속에서도 시장 지배력과 가격 결정력을 겸비하고 외형을 확대하는 종목이나 섹터가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섹터별로는 세 가지가 월가의 조명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필수 소비재가 인기를 끈다. 실제로 트럼프세션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필수 재화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강한 저항력을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유틸리티도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 섹터에 해당한다. 전기부터 가스, 상하수도, 통신 등은 소비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에디슨 인터내셔널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마지막으로 월가는 헬스케어를 방어주로 꼽는다. 필수 의약품 역시 경기 한파에 지출을 줄일 때 마지막 순위라는 설명이다.

세 가지 섹터에서 3가지 방어주 요건을 갖춘 종목으로 월가는 에디슨 인터내셔널(EIX)을 지목한다. 캘리포니아 주에 본사를 둔 업체는 1886년 설립한 유틸리티 대장주다.

1988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업체는 사우스 캘리포니아 에디슨과 에디슨 에너지를 자회사로 두고 전력과 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한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최대 유틸리티 업체로 꼽히는 에디슨 인터내셔널은 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성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는 평가다.

업체의 매출액은 2020년 135억8000만달러에서 2023년 163억4000만달러로 뛰었고, 2024년 4분기 39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7.5%의 외형 성장을 이뤘다. 2024년 연간 매출액은 176억달러로 파악됐다.

순이익은 2020년 7억3900만달러에서 2023년 12억800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2024년에도 이익 성장이 지속됐다. 연간 순이익이 12억8400만달러, 주당 3.33달러로 전년 11억9700만달러, 주당 3.12달러에서 상당폭 상승했다.

2024년 4분기 순이익이 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05% 줄어들었지만 이는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치로 드러난 것보다 에디슨 인터내셔널의 실제 수익성이 더 강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3년간 주당순이익(EPS)이 연평균 67% 급증했다는 것.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이익 감소에 지나치게 무게를 둘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6%에 이르는 배당 수익률도 에디슨 인터내셔널의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2% 선으로 후퇴한 상황을 감안할 때 고배당이 갖는 의미가 더욱 부각된다는 얘기다.

업체의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부진했다. 지난 5년간 18.51%의 손실을 기록했고, 최근 1년 사이에도 19.30%의 손실을 냈다. 2025년 초 이후에는 31%에 달하는 주가 하락을 연출했다.

반면 뉴욕증시의 한파가 확산된 최근 1개월 사이 업체의 주가는 8% 가까이 상승했고, 최근 5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률은 6.5%에 달했다. 방어주로 투자 자금이 몰린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중장기적으로 빅테크의 쏠림 현상이 고조되면서 에디슨 인터내셔널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데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대형 산불과 관련해 소송이 제기되면서 지난 1년 사이 커다란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5년 1월 초 발생한 산불이 로스엔젤레스 지역에 맨해튼 규모의 면적을 태웠고, 이로 인해 업체의 자회사인 사우스 캘리포니아 에디슨의 책임을 묻는 소송이 제기된 것.

연초 이후 엔디슨 인터내셔널의 주가가 30% 이상 폭락한 데는 소송에 따른 투자 심리 냉각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해가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업체가 실적 타격이나 법적 다툼과 같은 악재를 맞을 수 있다.

하지만 투자은행(IB) 업계는 앞으로 12개월 사이 에디슨 인터내셔널의 주가가 최대 80% 이상 상승 랠리를 펼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시장 조사 업체 팁 랭크스에 따르면 업체에 투자 의견을 제시하는 투자은행(IB) 가운데 9개가 '매수'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목표주가 최고치가 100달러로 나타났다. 3월6일(현지시각) 종가 55.08달러에서 81.55% 상승 가능성을 예고한 수치다.

웰스 파고는 업체의 12개월 목표주가를 75달러로 제시하고 '비중 확대' 투자 의견을 내놓았다. 최근 1개월 사이 주가 반등이 나타났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수익률에 뒤쳐진 데다 이익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S&P500 기업의 평균치를 웃도는 배당 수익률이 투자 포인트라는 설명이다.

UBS는 업체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65달러에서 69달러로 높여 잡았다.

골드만 삭스와 미즈호가 에디슨 인터내셔널에 각각 68달러와 66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울프 리서치는 12개월 목표주가를 70달러로 내놓았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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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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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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