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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석방] 멀끔한 모습에 특유의 '제스처'…지지자들에게 인사 계속

기사입력 : 2025년03월08일 20:02

최종수정 : 2025년03월08일 20:21

구치소서 4분간 도로 거닐며 지지자들에게 인사
손 흔들고 주먹도 '불끈' 쥐어…90도 인사까지
지지자, 흥분한 듯 "이겼다" "변호사님 만세"…오열도
輿 의원들과 "수고 많았다" 인사도

[의왕=뉴스핌] 방보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석방돼 서울구치소와 관저에서 지지자들을 만났다. 지지자들의 우레와 같은 환호 속, 윤 대통령은 입가에 미소를 띠고 특유의 제스처를 취하며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5시 47분경 윤석열 대통령은 양복 차림으로 경호차에서 내렸다. 구치소에 있을 동안 건강이 악화됐을 것이라는 여당의 우려와 달리, 윤 대통령은 멀끔해 보였다. 

윤 대통령은 만면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고 구치소 정문 도로로 걸어 나왔다. 지지자들과 눈을 맞추는 것도 잊지 않았다. 대통령이 천천히 걸어가는 동안 뒤로 경호차 여러 대가 따르자, 마이크를 쥔 사회자가 "경호처분들 대통령을 잘 부탁드립니다" "대통령님, 우리가 당신과 끝까지 가겠습니다"라며 목놓아 소리를 질렀다. 

[의왕=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3.08 leehs@newspim.com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듯 계속해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걸어가는 동안 끊임없이 손을 흔들고, 주먹을 힘 있게 쥐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 90도 인사를 하자, 지지자들의 호응이 터져 나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나올 때부터 "이겼다" "변호사님 만세" 하며 환호하는가 하면, 대통령의 모습이 시야에 보이자 오열하기도 했다. 깃발로 창문과 폴리스라인을 쾅쾅 두드리기도 했다. 5시 51분경 차에 올라타 구치소 앞을 떠난 윤 대통령은 오후 6시 15분 관저 앞에서도 지지자들과 인사했다. 

이는 그간 구속돼 재판을 받던 대통령들의 모습과는 대비되는 지점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구속 당시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구치소로 향하는 사진으로 잘 알려져 있다. 

◆ "하루도 안 빠지고 왔다"…지지자들, 한남동서 결집할 듯

이날 구치소 앞에서 윤 대통령을 한참 기다린 이모(75)씨는 "광화문과 구치소를 합쳐서 10여번을 왔다갔다했다"며 "드디어 대통령이 나오다니 꿈만 같다. 대통령을 국민을 위한 난세의 영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윤모(68)씨는 "관절이 아픈 날 제외하고는 하루도 안 빠지고 왔는데 기분이 좋다. 한숨 돌렸다"며 "대통령님이 궁전 같은 곳에 있다가 두 달째 좁은 데 있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의왕=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검찰청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한 법원의 판단을 수용해 석방 지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 있다. 2025.03.08 leehs@newspim.com

전날부터 구치소 인근에서 윤 대통령을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특히 기뻐했다. 지난 8일 법원은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을 내렸는데, '대통령이 곧 석방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밤 늦게까지 인근을 지킨 지지자도 있었다.

커다란 깃발을 흔들던 박모(68)씨는 "이곳에서 밤을 샜다"며 "집이 부산인데 계엄 이후 서울 사우나에서 계속 지내고 있다. 우리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 김모(63)씨는 "어제는 새벽 1시까지 구치소에 있었다. 빨리 대통령님 얼굴을 보고 싶다"고 했다. 

지지자들은 이후에도 광장에 결집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은 대통령이 석방되면 한남동에 가 응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여당 의원들 일제히 "사기 탄핵 각하하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을 기다린 국민의힘 의원들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올 때 의원들과 간단하게 "수고 많았다"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조배숙·정점식·유상범·박성민·임종득·강선영·김기현·박대출·박상웅·이철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이 석방될 당시 따라오며 박수를 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나라의 법치주의를 지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전국에서 뜨거운 애국심을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위해 현직 대통령에게 억지로 내란죄 혐의를 뒤집어씌우면서 수사와 탄핵 소추 과정에서 온갖 불법과 직권남용이 횡행했던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의왕=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25.03.08 leehs@newspim.com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절반이 헌재를 불신한다는 사실을 신중하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는 사기 탄핵을 즉시 각하하며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 경호처는 서울구치소 주변에 2차 지지선까지 만들고, 소지품을 검사하는 등 집회 인파를 관리했다. 경찰 측에서는 주위 도로 통제를 위해 횡단보도 불을 빨간불로 멈춰두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는 지난 7일 오후 2시께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하루가 지난 8일 오후 2시경 대검찰청은 윤 대통령 구속취소에 대한 즉시항고 포기를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에 지시했다. 이후 대검과 특수본이 즉시항고에 대한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다가오후 5시 20분경 최종적으로 석방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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