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여전한 유리천장] ② 女 공무원 분야별 쏠림 심화...교육 73.3% vs 소방 10.5%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교육직 국가공무원 여성 비중 70% 이상
경찰·소방 10%대…10명 중 1명만 여성
치안총감·소방총감 등 고위직 여성 '실종'
전문가 "공공부문서 여성 고위직 확대해야"

국가여성공무원 채용목표제가 도입된 지 30년이 흘렀다. 공직 사회에서 여성은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은 여전하다. 특히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여성의 자리는 사라진다. 3월 8일 UN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 공직 세계에서 여성의 위치를 살펴 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되짚어 보려고 한다.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여성 공무원의 분야 쏠림 현상은 지난 몇 년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정직 국가공무원의 경우 교육 분야에는 70%가 넘는 여성 공무원이 집중돼 있지만, 경찰과 소방은 10%대에 머무른다.

여성 공무원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분야에 따라 존재하는 진입장벽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 교육·교육전문직 내 여성 비중 70% 넘지만…경찰·소방 10%로 '뚝'

9일 인사혁신처의 '2024 공공부문 통합인사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체 공무원(118만2771명) 중 여성은 49.7%(58만7500명)로 절반에 가깝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50.4%로 더 높다.

다만 여성 공무원은 대부분 7~9급에 집중돼 있다. 4급으로 올라가면 20.0%로 뚝 떨어지고, 일반직 고위공무원인 1~2급은 4.2%에 불과하다. 일반직 고위공무원 95명 중 여성은 단 4명에 그친다.

2023년 국가공무원 여성 현황 [출처=인사혁신처] 2025.03.07 100wins@newspim.com

행정부 국가공무원 중 특정직에 해당하는 ▲외무 ▲경찰 ▲소방 ▲검사 ▲교육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전체 비중은 51.4%다. 지난 2020년 51.3%에서 2022년 51.4%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여성 특정직은 대부분 교육과 교육전문직에 몰려 있다. 교육은 지난 2016년부터 한 번도 7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2023년에도 73.3%가 여성이었다. 교육전문직 역시 43.6%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외무직은 40.9%였다.

반면 검사와 경찰, 소방 분야에서는 여성 공무원 비중이 뚝떨어진다. 검사는 34.5%, 경찰은 15.0%에 그쳤고, 소방은 10.5%에 불과했다. 지난 2016년(3.1%)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어났음에도 소방직 국가공무원은 10명 중 9명이 남성으로 구성됐다.

◆ 경찰·소방 내 여성 고위직 '실종'…총장·교수도 대부분 남성

경찰·소방과 같이 유리천장이 공고한 분야에서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은 그야말로 '실종'된다.

여성이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치안총감이 된 적은 2016년~2023년, 지난 7년간 한 차례도 없었다. 이 기간 치안총감 바로 아래인 치안정감은 총 68명 중 3명에 불과했다. 치안감은 4명, 경무관은 10명이었다.

[출처=인사혁신처] 2025.03.07 100wins@newspim.com

소방공무원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소방관에서 가장 높은 계급인 소방총감을 포함해 소방정감, 소방감에서 여성이 임용된 경우는 지난 2016년~2023년 7년간 단 한 명도 없었다. 고위급 간부인 소방준감도 2016년~2020년 동안 한 명도 나오지 않다 지난 2021년, 2022년 각각 1명씩 발탁됐다. 2023년 여성 소방준감은 2명이다.

여성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교육공무원 중에서도 여성 총장, 여성 교수 비율은 높지 않다. 2023년 기준 총장 36명 중 여성은 단 2명이다. 교수 전체(9655명) 중 여성 교수(1692) 역시 17.5%에 그친다.

교육전문직 중 장학관과 교육연구관(81명)에서도 여성 비중은 35.8%(29명) 수준이다.

이런 현상은 공기업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지난 2023년 공기업의 전체 임원 362명 중 여성 임원은 8.8%(32명)에 불과하다.

한국도로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석유공사, 조폐공사, 중부발전, 가스기술공사 등 11곳은 여성 임원이 아예 없었다. 대부분 여성 임원은 1~3명에 그쳤다. 공기업 중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SR(25.0%) 역시 전체 임원 12명 중 여성은 3명뿐이었다.

준정부기관은 모수가 많은 만큼 상황이 나온 편이지만, 전반적인 숫자는 비슷했다. 전체 임원(675명) 내 여성 임원(127명)은 18.8%였다. 다만 국가철도공단, 국토안전관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여성 임원은 '0명'이다.

전문가들은 공공부문에서 선제적으로 여성 고위직을 확대해야 민간도 따라올 것이라고 조언한다.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고용연구센터 박사는 "공공부문에서 앞서서 여성 고위직을 확대해야 민간도 여성 임원을 늘리는 경향이 있어 여성 공무원, 여성 고위직 공무원을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간 많이 늘었지만, 특정 분야에서는 여전히 유리천장이 공고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 고위직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에는 양성평등과 같은 인권적인 측면도 당연히 있지만 출산율이나 한국의 경제 생산성 확대와도 관련이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 차원의 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