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현안에 대해 李 대표, 막던지기 식으로 내놓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바름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상속세에 이어 AI(인공지능) 등 첨단산업에 대해 국민의힘에 토론회를 제안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환영의 뜻을 내비치면서도 "진성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동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현안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막던지기 식으로 내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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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한국경제인협회 민생경제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05 pangbin@newspim.com |
신 수석대변인은 "호응할 수 있는 것들은 잘 검토해서 호응할 수 있지만, 결코 진정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검토를 좀 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 예고한 상속세법과 반도체 특별법을 언급하며 "토론하자고 하는 얘기를 자꾸 하는 것에 대해서는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정책조정회의에서 "양당 토론회의 성사를 위해 토론회 형식과 방식, 시기와 장소 등을 함께 협의할 것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께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번에 AI 토론회를 반드시 성사시켜 여야가 아니라 미래 첨단전략산업에 활로를 모색할 계기를 마련하길 소망한다"고 했다.
전날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마무리발언에서 "AI 기술 관련 투자와 국가의 역할, AI 산업의 미래, 때로는 군의 현대화 이런 문제들을 놓고 논쟁이 된 것들을 공개적으로 한번 이야기를 할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며 "언론이 전달하기도 힘든데 한 자리에 모여 논쟁을 한번 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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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대한민국헌정회, 민주화추진협의회 주최로 열린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 대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03.06 pangbin@newspim.com |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상속세 개편 문제도 있고, 반도체특례법 주 52시간제 예외 문제도 있고, 앞으로 추경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도 있어서 여러 주제 제한 없는 토론은 언제든 환영"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의 토론회 제안은 지난달 24일 상속세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이재명 대표는 상속세와 관련해 여야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한 양당 3:3 토론을 제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 무제한 토론을 역제안했으나, 현재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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