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채권/외환] 미 국채가 '獨 돈풀기' 소식에 일제 하락...유로화는 3개월만 최고

기사입력 : 2025년03월05일 07:38

최종수정 : 2025년03월05일 07:38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4일(현지 시간) 뉴욕 거래 초반 미 국채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으나, 독일 정치권이 군비 확충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특별 예산을 편성한다는 소식에 막판 하락으로 돌아섰다.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이날 정식 발효된 가운데, 시장은 이로 인해 미 경제가 둔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 횟수를 늘릴 가능성도 국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기준 금리가 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44%로 전일 대비 6.4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42%로 7.8bp 올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3.984%로 강보합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와 유로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3.19 mj72284@newspim.com

이날 독일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 대표들은 연정 협상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인프라 투자를 위해 10년간 5000억 유로(약 773조 원)의 특별기금을 조성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국방비 조달을 위해 필요한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1%를 넘는 부채를 허용하도록 헌법상 부채 한도 규정도 개정하는 데에 뜻을 모았다. 기존의 규정은 재정 건전성을 위해 연간 신규 부채를 GDP의 0.35%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재정 준칙을 고수해 온 독일이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적자를 더 감내하는 방향으로 선회한다면, 유럽 전반에서 재정 준칙이 완화하며 '돈 풀기' 움직임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 국가들이 경기 부양에 나서면 이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 발행도 늘릴 수밖에 없다. 공급 증가 전망에 이날 독일 분트채 10년물 국채 가격도 하락(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를 전격 단행하면서 미 경제 둔화와 이를 막기 위해 연준의 금리 인하 관측도 강화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6월과 9월, 10월 각각 0.25%포인트(%p)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5월 금리 인하 전망도 최근 들어 확대되는 모습이다.

미국 브린 모어 트러스트의 짐 바너스 채권 담당 이사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와 이에 따른 미 경기 둔화 우려가 결합하여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도 일제히 보복 관세를 선언했다.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대대적인 공무원 해고 조치가 노동 시장에 미칠 파장도 우려하고 있다. 미국 경제와 고용 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시장은 이번 주 공개될 ADP 전미 고용 보고서와 미 노동부의 2월 고용 보고서를 통해 미 경제와 고용 상황에 대해 더욱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미 경제 둔화 우려 속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이날 뉴욕 거래 후반 1.11% 하락한 105.56을 기록했다.

반면 유로는 독일에서의 대규모 특별 예산 편성에 따른 유로존 전반의 유동성 증가, 이에 따른 성장 기대에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장중 유로/달러 환율은 1.0623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12월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는 엔화 대비로도 2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지난주 결렬된 광물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는 언론 보도 역시 이날 유로의 강세를 지지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저녁 의회 연설을 통해 광물 협정 체결을 발표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 노르웨이 크로네, 스웨덴 크로나 등 여타 유럽 국가 통화들도 유럽 전반에서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전략 비축 계획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되며 8만 1000달러대로 밀렸던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 기대감 등에 반등하며 8만 700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