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유가] 경제 우려 점증하며 유가 올해 최저…금도 2% '뚝'

기사입력 : 2025년02월26일 06:32

최종수정 : 2025년02월26일 07:23

美 2월 소비자신뢰지수 2021년 8월 이후 최대 낙폭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독일의 경기 부진 소식에 에너지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2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공 행진하던 금 가격도 이날 2% 넘게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77달러(2.5%) 떨어진 68.9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4월물은 1.76달러(2.4%) 하락한 73.02달러를 기록했다. WTI 종가는 지난 12월 10일 이후 최저, 브렌트유 종가는 12월 23일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이날 콘퍼런스보드(CB)가 공개한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보다 7포인트 하락한 98.3으로,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CB 소비자신뢰지수는 석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동시에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6%로 1월 5.2%보다 높아졌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 목표치인 2%를 크게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부과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이는 연준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게 해 경제 성장과 에너지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원유 시추 현장 [사진=블룸버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가 끝나는 3월 4일부터 예정대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이로 인해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에너지 수입이 줄어들 경우에는 유가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

다만 에너지 자문회사인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들은 "관세의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을 짓눌러 세계 석유 수요를 추가로 축소시키는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실제 독일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중 전분기 대비 0.2%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생산량 증가 가능성 역시 잠재적인 가격 하락 요인이다.

진행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정이 체결되면 유가에 부담이며, 이라크에서는 석유 대기업 BP가 키르쿠크 지역의 석유 및 가스 유전 4곳을 재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라크는 또한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석유 유출을 재개하기 위해 터키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OPEC 회원국인 나이지리아의 석유 생산량은 일일 평균 180만 배럴로 1년 전 100만 배럴에서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단된 미국-캐나다 간 송유관 건설 사업인 '키스톤 XL 프로젝트'의 재개를 촉구했다.

금 가격은 랠리 피로감이 커지며 역대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4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1.5% 하락한 2918.80달러에 마감됐다. 전날 온스당 2956.19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금 현물은 이날 최대 2.1% 떨어졌고, 장 후반 전날보다 1.42% 내린 2909.22달러를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 상품 분석가 카르스텐 프리치는 지난 2주 동안 금 시장 모멘텀이 정체되고 변동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는 상승세가 꺾였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금 투자 수요 구성이 변하기 시작했다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음에도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늘면서 금값이 최근 상승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까지 일주일 동안을 분석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코멕스 금 선물의 투기적 촉 매수 포지션을 22만 2538계약으로 6533계약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매도 포지션은 2941계약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투기 세력들이 4주 동안 매주 포지션을 청산했음을 보여주며, 금 순매수 포지션은 18만 5300계약으로 한 달 만에 최저치로 줄었다.

킷코닷컴 수석 시장 분석가 짐 와이코프는 금 값이 연초 이후 12% 오른 점을 감안하면 이익 실현이 나타나는 게 정상이라면서, 기술분석상 아직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 선물 4월물이 2845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에는 시장 정점이 형성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