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현대캐피탈, 2위 대한항공에 덜미…매직넘버 '승점3' 그대로
여자부 GS칼텍스, 35득점 실바 앞세워 현대건설에 3-2 재역전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그룹 회장이 지켜보는 앞에서 라이벌 팀에게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내줄 수는 없다는 절박함이 작용한 것일까.
대한항공이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선두 현대캐피탈에 3-1(25-15 25-13 22-25 25-19)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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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대한항공 선수들이 18일 현대캐피탈과 천안 방문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2025.02.18 zangpabo@newspim.com |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시즌 7경기를 남겨두고 25승 4패(승점 73), 2위 대한항공은 18승 11패(승점 55)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1위 매직넘버는 여전히 '승점 3'이 남았다.
이날 한진그룹 회장인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는 유관순체육관을 방문했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경우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공교롭게도 현대캐피탈의 상대는 조 총재가 이끄는 대한항공이었다.
만약 이날 현대캐피탈이 세트 스코어 3-0이나 3-1로 이겼다면 조 총재가 경기 후 코트에 나가 축하를 할 참이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 덜미를 잡혀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다시 한번 1위 확정을 노린다.
현대캐피탈은 2017-2018시즌 이후 7년 만이자 창단 후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V리그 남자부 역대 최단기간 1위 확정 기록 달성 가능성은 남아 있다.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전에서 승리하면 6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1위에 오르게 돼 2012-2013시즌 삼성화재 기록(30경기 체제에서 5경기 남겨 두고 1위 확정)을 뛰어넘는다.
21일 대한항공이 인천계양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에 패하면 7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1위를 확정할 수도 있다.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에 4전패했던 대한항공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경기였다. 요스바니는 1세트에만 서브 득점 3점을 포함해 9득점으로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에선 10-7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실책,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와 조재영의 중앙 속공 등을 묶어 16-7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세트 스코어 2-1로 쫓긴 4세트에선 10-7에서 정지석이 허수봉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고, 요스바니가 레오의 오픈 공격까지 막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요스바니는 양 팀 최다인 34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66.7%에 이르렀다. 반면 레오는 9득점, 공격 성공률은 34.62%에 그쳤다. 범실은 7개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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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실바. [사진=KOVO] |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외국인 거포 실바의 35득점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3-2(25-22 16-25 19-25 25-22 15-6)로 물리쳤다.
최하위인 7위 GS칼텍스는 2위 현대건설전 9연패에서 탈출했다. GS칼텍스는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최종 5세트에서 상대 범실을 묶어 4연속 득점했고, 5-2에서는 다시 연속 6점을 몰아쳐 승부를 갈랐다. 득점 선두 실바는 9-2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로 현대건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