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서울시발레단, 올 첫 작품은 '데카당스'…亞 초연 잉거·마넨 작품도

기사입력 : 2025년02월18일 13:35

최종수정 : 2025년02월18일 14:0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내 최초의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이 도전과 혁신을 담은 무대 '데카당스'로 세종문화회관 2025년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오는 3월 14일부터 23일까지 오하드 나하린 '데카당스'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세계적인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대표작들을 서울시발레단 버전으로 엮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기획 공연과 서울시예술단의 공연을 시즌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2025 세종시즌'의 개막작이자, 서울시발레단의 올해 첫 작품이다. 창단 2년 차를 맞이한 서울시발레단은 세계적인 안무가들과 손을 잡고 올해 총 4개 공연, 7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발레단 '데카당스'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그 첫 무대를 장식할 '데카당스'는 서울시발레단의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상징한다. '컨템퍼러리'의 이름 안에서 관객과 함께 뜨거운 에너지를 나누고'춤'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시즌 첫 작품으로 기획해 관객들에게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간다는 의도다. 공연 횟수도 예년 3~5회보다 대폭 늘려 총 8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데카당스'는 이스라엘 출신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여러 작품을 발췌해 하나의 공연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그의 독창적인 안무와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 등 세계 다양한 발레단에서도 꾸준히 공연되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 왔다. 무용단 마다 작품 구성이 달라질 수 있어, 같은 '데카당스'라는 제목 아래에서도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발레단 '데카당스' 연습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2025년 서울시발레단 버전의 '데카당스'는 이전에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구성으로, 'Minus 16' 'Anaphaza' 'Venezuela' 등 1993년부터 2023년까지 발표된 오하드 나하린의 대표작 7편을 유연하게 엮어낸다. 특히 그의 작품 중 가장 상징적인 장면으로, 검정색 정장을 입은 무용수들이 의자를 활용해 펼치는 군무부터, 유머와 즉흥성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장면까지 다채로운 매력들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2025 세종시즌 라인업 발표와 함께 공연 구독권과 패키지가 매진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시발레단은 올해 시즌 개막작인 '데카당스'를 시작으로 세계적 안무가들과 협업하며 예술적 깊이와 폭을 확장, 세계의 무대를 향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움직임 언어 가가(Gaga) 창시자, 혁신적인 안무의 아이콘 오하드 나하린과 재회

동시대 가장 혁신적인 안무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오하드 나하린은 1980년부터 뉴욕을 비롯해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이스라엘 키부츠 현대 무용단 등 다양한 해외 무용단에서 작품을 선보여 왔다. 1990년부터는 모국인 이스라엘의 바체바 무용단 예술감독으로 활약하며, 바체바 무용단을 세계적인 무용단으로 성장시켰다. 공연명인 '데카당스(Decadance)'는 '10'을 뜻하는 그리스어 '데카(Deca)'와 '댄스(Dance)'가 결합해 만들어졌다. 오하드 나하린의 바체바 무용단 예술감독 취임 10주년을 기념, 그의 대표작들을 하나로 엮은 공연으로 2000년에 초연되었다. 이후 그는 정기적으로 '데카당스'를 새로 올리며 최신 작품에서 안무를 새로 뽑아 작업해왔다. 이를 통해 '데카당스'는 늘 변화하며 생동하는 작품으로 세계 무대에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발레단 '데카당스'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 프로필. [사진=Ilya Melnikov]

오하드 나하린의 안무는 그가 개발한 독창적인 움직임 언어 '가가(Gaga)'를 기반으로 한다. 가가는 신체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춤추는 사람의 감각을 극대화하는 훈련 방식으로, 본능적이고 유연한 움직임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그의 모든 작품의 핵심이며 '데카당스'에서도 유연하면서도 강렬한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다.

오하드 나하린은 2002년 LG아트센터 바체바 무용단 내한 공연 '데카당스'로 한국 관객을 처음 만났다. 이후 바체바 무용단 'Three'(2007년, LG아트센터), 유니버설 발레단의 'Minus 7'(2006년, 예술의전당)을 선보이며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쌓았다. 그의 예술 세계는 넷플릭스 시리즈 '무브(MOVE)'와 다큐멘터리 영화'미스터 가가'를 통해 조명되기도 했다. 이번 서울시발레단과의 협업을 통해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 그는 2023년작까지 포함된 새로운 '데카당스'를 준비한다. 가장 최신의 버전으로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는 오하드 나하린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3월 14~2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 "모든 사람은 춤을 추어야 한다"는 메시지…에너지 넘치는 공연, 무용수의 개성 돋보여

서울시발레단이 선보이는 공연 '데카당스'에서는 이스라엘 전통 음악부터 차차, 맘보에 이르는 다채로운 음악, 감각적인 시각 연출,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이 어우러진다. 특히, 이 작품은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뿐만 아니라 무용수에게도 강렬한 경험을 선사한다. 무용수들은 작품을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개성을 표현한다. 작품 또한 무용수들의 해석을 중요하게 여긴다. 오하드 나하린은 "'데카당스'를 통해 무용수들이 각자의 해석을 접목시키는 방식을 사랑한다. 그 순간은 숭고함으로 충만하다."라고 언급했다.

'데카당스' 공연사진 [사진=바체바 무용단 제공 ⓒAscaf]

이번 '데카당스'는 새롭게 선발된 서울시발레단 24-26 시즌 무용수 18명 전원이 호흡을 맞추는 첫 무대로, 무용수들의 개성과 탄탄한 앙상블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요한 잉거, 한스 판 마넨 등 세계적 안무가의 대표작 아시아 초연 

서울시발레단은 2025년, 오하드 나하린의 '데카당스'를 시작으로 5월에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 중 한 명인 요한 잉거의 '워킹 매드 & 블리스'(5.9~18) 두 작품을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요한 잉거는 '무용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한 화제의 안무가다.

하반기에는 '무용계의 몬드리안', 한스 판 마넨의 감각적인 작품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8월에는 새로운 라이선스 작품 '5탱고스'와 안무가 유회웅의 '노 모어'(8.22.~8.27.)를, 10월에는 지난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 '캄머발레'와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안무가 허용순의 '언더 더 트리스 보이스'(10.30.~11.2.)를 더블빌로 엮어 컨템퍼러리 발레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K-무용수 허브: 무대와 역할 등 활동 지평 확대, 새로운 성장과 기회의 문 제공

서울시발레단의 2025 시즌에는 영국 국립 발레단 리드수석 이상은과 네덜란드 국립 발레단 수석 최영규가 서울시발레단 객원 수석으로 합류한다. 이상은은 요한 잉거의 '워킹매드'에 출연하고, 최영규는 네덜란드 국립 발레단 상주 안무가 한스 판 마넨의 '5탱고스'에 출연해 한스 판 마넨 스페셜리스트로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무용수가 갈라가 아닌 오롯한 컨템퍼러리 작품으로 국내 무대에 오르는 것은 최초이다.

또한 네덜란드 국립 발레단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캄머발레' 초연에 특별 출연한 무용수 김지영이 올해에는 작품 지도자(스테이저)이자 출연자로 참여한다. 서울시발레단이 라이선스 계약 시 함께 협상한 사항으로, 세계적 안무가의 대표작품을 우리나라 무용수가 공식적으로 지도하는 최초의 사례다.

'캄머발레'에 참여하는 김지영 발레리나. [사진=세종문화회관]

오하드 나하린 '데카당스'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바체바 무용단 정단원에 입단하여 2017년부터 7년간 활동한 무용수이자, 현재 국내에서 안무가로 활약하고 있는 김천웅이 리허설 디렉터로 참여한다. 서울시발레단의 작품을 계기로 해외 프로덕션과 공식 협의를 통해 무용수에서 '리허설 디렉터'로 역할을 확장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김천웅 리허설 디렉터는 "과거 바체바 무용단에서 무용수로 참여했던 작품을 이번에는 서울시발레단의 리허설 디렉터로서 한국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어 매우 뜻깊다. 무용수들에게 안무가의 의도를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쉘 "2040년까지 LNG 수요 60% 급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 쉘(Shell)이 25일(현지시간)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60%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작년에 내놓았던 예측치보다 10%포인트 더 높은 수치이다.  인도와 중국 등 성장이 가파른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강력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을 대폭 줄인 유럽의 수요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쉘은 세계 최대의 LNG 거래업체이다. 매년 6000만톤 정도를 거래한다.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인도한 LNG-FPSO. [사진=한화오션] 쉘은 이날 "LNG의 글로벌 무역은 아시아 지역 경제의 성장과 에너지 집약적 기술 부문의 새로운 성장, 중공업·운송 부문의 탈탄소화 필요성 등에 힘입어 오는 2040년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쉘은 작년 예측에서 글로벌 LNG 수요가 2024년 4억700만톤에서 오는 2040년 6억2500만~6억850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 전망치를 6억3000만~7억1800톤으로 늘려 잡았다.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중국은 2030년까지 1억5000만명에게 파이프 가스 연결을 제공하기 위해 LNG 수입 용량을 상당한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고, 인도는 향후 5년 안에 3000만명에게 가스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다고 쉘은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LNG에 대한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 러시아 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유럽이 미국과 중동에서 들여오는 LNG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아시아 등 다른 지역 국가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쉘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에너지 위기로 유럽, 특히 독일은 LNG 수입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면서 "유럽은 안정적 전력 생산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2030년대에도 LNG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30년까지 1억7000만톤 이상의 새로운 LNG 공급이 추가될 것"이라면서 "새 공급의 상당량은 미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2-25 22:23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