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측이 김건희 여사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창원 의창구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통화 복기록을 공개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명씨 측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인은 지난 17일 '김건희 (여사)와 마지막 텔레그램 통화 48분'이라는 제목의 통화 복기록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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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측이 김건희 여사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창원 의창구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통화 복기록을 지난 17일 공개했다. 사진은 명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통화 시기는 지난해 2월 16일부터 19일까지이고, 김 여사와 명씨가 5∼6차례 전화 통화한 내용이 담겼다.
공개된 복기록에 따르면 김 여사는 명씨에게 김상민 전 대전고검 검사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이 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검사는 현직 신분이던 지난해 1월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 나섰으나 컷오프(경선 배제)됐다.
이 복기록에서 김 여사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과 같은 생각이라는 점을 명씨에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김 여사가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전화해 김 전 검사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됐다.
명씨는 이 같은 김 여사의 말에 "비례대표도 아니고 평생 검사만 하다가 지역도 모르는 사람을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해주면 총선에서 진다"며 "김상민 내리꽂으면 가만히 안 있을 겁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 변호사는 실제로 명씨와 김 여사가 나눈 통화 녹음파일이 존재하느냐는 질문에 "명태균의 입이 곧 증거"라며 "녹음 파일이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