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BO리그를 씹어먹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역수출된 카일 하트가 김하성(탬파베이)의 전 소속팀인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샌디에이고는 14일(한국시간) "하트와 2026년에는 구단이 연장 여부를 택할 수 있는 1+1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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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하트. [사진=샌디에이고] |
ESPN은 "하트가 2025년 연봉 100만 달러를 받고, 2026년 연장 계약을 하지 않으면 50만 달러의 전별금을 받는다. 1년 보장액은 150만 달러이다"라며 "구단이 계약 연장을 하면 2026년 연봉은 500만 달러로 껑충 뛴다. 1+1년 최대 600만 달러 계약이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KBO리그 최고투수로 인정 받은 하트는 NC에서 26경기에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의 성적을 남기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샌디에이고는 "하트가 삼진왕에 오르고,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2위를 차지해 MLB의 사이영상 격인 최동원상을 받았다"며 "볼넷 비율은 6.0%, 삼진 비율은 28.8%였으며 피안타는 124개로 규정 이닝을 채운 KBO 투수 중 가장 적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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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시절 카일 하트. [사진=NC] |
하트는 인디애나대를 졸업하고 2016년 MLB 신인 드래프트 19라운드에서 보스턴에 지명됐다. 그러나 보스턴(2016-22), 시애틀(2023), 필라델피아(2023)에서 8년간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단축 시즌인 2020년 보스턴에서 빅리그 4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1패에 평균자책 15.55를 기록한 게 전부다.
하트는 KBO리그에서 '코리안 드림'을 이룬 뒤 빅리그 재진입에 성공한 사례로 기록됐다.
이날 곧 바로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하트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와 계약해 기쁘다. 이 팀은 이길 준비가 되어 있다"며 "팀 승리를 도우면서 나도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하트를 5선발 경쟁 후보군으로 분류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