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CPI 지표에 과도 해석 경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고점으로부터 낮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연준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할 일이 있다며 당분간 정책 금리를 제한적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우리는 훌륭한 진전을 이뤄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물가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을 계속 제한적으로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3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1.00%포인트(%p) 낮춘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는 물가상승률과 고용 등 강력한 미국 경제를 금리 동결의 이유로 삼았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0%다.
인플레이션은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지난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CPI는 3.0% 상승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앞서 지난해 12월 CPI는 전년 대비 2.9% 상승한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3% 각각 상승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이날 CPI 지표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CPI는 거의 모든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나는 2가지 경계할 점을 제시하겠다"며 "하나는 우리가 한두 번의 좋은 수치에 흥분하거나 한두 번의 나쁜 수치에 흥분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우리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하는데 이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나은 측정치이기 때문"이라며 "CPI를 PCE로 해석하면서 우리는 내일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보게 될 것이며 내일 늦게 PCE 수치를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2.13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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