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사회 열고 아워홈 SPA 안건 의결 예정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 11일 이사회를 열고 아워홈 인수 안건을 논의한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아워홈 인수 방안을 논의해 최종 확정키로 했다.
더 플라자 호텔 서울 전경 [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 |
이사회에서는 인수 대상 지분 규모, 자금조달 방안 등 안건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인수 대상은 아워홈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 38.56%, 장녀 구미현 회장 19.28% 등이 보유하고 있는 총 57.84%에 해당하는 지분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장남과 장녀가 보유한 57.84%의 지분 중에서 50%만 우선 인수하고, 장남이 보유한 나머지 8% 지분을 2년 뒤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사회에서 아워홈 인수 안건이 통과된 이후 한화와 아워홈 장남, 장녀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인수에 따라 자금 조달 방안도 결정할 계획이다. 아워홈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를 고려하면 장남과 장녀의 아워홈 지분 가치는 7500억~8600억원으로 전망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인수 전에 사모펀드 IMM크레딧앤솔루션로부터 2500억∼3000억원가량을 투자받아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인수 자금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조달해야 한다.
당초 한화비전으로부터 2000억~3000억원 가까이 자금 지원을 받을 생각이었으나, 최근 한화비전이 인수전에서 빠지면서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자금 조달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이사회가 끝난 이후 인수 계획을 발표하고 인수자금 조달 방안도 공개할 예정이다.
아워홈 본사 전경. [사진= 아워홈] |
다만 구지은 아워홈 전 부회장 측이 회사 매각에 반대하고 있어 아워홈 인수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장남과 장녀의 아워홈 지분을 인수할 경우 법원에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차녀 구명진씨와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은 각각 아워홈 지분 19.6%, 20.67%를 보유하고 있다.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씨는 법무법인 김앤장을 선임한 상태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이들이 보유한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도 갖고 있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