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한화 김동선의 '아워홈 인수' 드라이브...반격 태세 나선 구지은

기사입력 : 2025년01월23일 13:58

최종수정 : 2025년01월23일 13:58

한화그룹, 구지은 측에 동반 매각 제안..."23일까지 답변달라"
'매각 반대' 구지은, 재무적 투자자 물색 등 반격 준비
한화, 내달 7일 계약 추진...매각 금지 가처분 등 법적다툼 초읽기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아워홈 인수를 추진하는 한화그룹이 구지은 아워홈 전 부회장과 대립할 전망이다. 한화그룹이 내달 7일 주주간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후속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지분 매각을 반대하는 구 전 부회장은 우선매수권을 앞세워 재무적 투자자를 물색하는 등 반격을 예고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아워홈의 기업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평가하고 지분 약 57.85%(인수대금은 약 8600억원)를 인수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인수 대상은 장남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38.56%)과 장녀 구미현 회장(19.28%)의 보유 지분이다. 오너가 4남매가 나눠가진 아워홈 지분 나머지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20.67%, 차녀 구명진씨가 19.6% 보유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한화그룹은 매각을 반대하는 구지은 전 부회장 측 입장과 별개로 내달 7일 SPA 체결을 위해 협상 중이다. 인수자금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약 2000억~3000억 원, 한화비전이 약 2000억 원, 그리고 이번 거래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ICS(IMM크레딧앤솔루션)가 2000억~30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한화그룹은 구 전 부회장과 명진씨에게도 지분 동반 매각을 제안하고 이날까지 답변을 달라고 통보한 바 있다. 다만 그간 구 전 부회장과 명진씨는 아워홈 지분 매각에 강한 반대를 고수한 만큼 매각에 동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아워홈 정관에 있는 '우선매수권'을 앞세워 지분 매각을 막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워홈 정관에는 주식을 양도할 경우 양도자는 주주명부상 주주에게 우선적으로 각 주주의 주식 비율에 따라 양도해야 하고 일부 주주가 주식인수를 포기할 시 잔여 주주에게 주식비율에 따라 양도한다고 기재돼 있다.

주주인 구 전 부회장 측은 우선매수권을 활용해 한화그룹 보다 먼저 구본성·구미현 지분 57.85%를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 등 FI들과 조건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그리고 한화그룹 측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우선매수권 행사기간을 보장했다는 입장이다. 또 상법을 근거로 보유 지분 매각을 진행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영권을 희망하는 구 전 부회장이 8600억원 자금을 조달할 역량이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흘러나온다.

아워홈 주식 소유 현황.

상법 제335조(주식의 양도성) 제1항에는 '회사는 정관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그 발행하는 주식의 양도에 관하여 이사회의 승인을 받도록 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이사회 승인을 통해 지분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논리다. 구 전 부회장의 우선매수권을 이사회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공산도 크다. 현재 아워홈 이사회는 구미현 회장과 그의 남편인 이영열 씨, 그리고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인 구재모 씨 등 3인이다.

내달 7일 한화그룹과 구본성·구미현 측이 SPA를 감행할 경우 구 전 부회장 쪽에서 법원에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아워홈의 지난한 남매갈등이 또 다시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는 셈이 된다.

한편 이번 아워홈 인수는 한화그룹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아워홈 인수를 통해 기존 유통·서비스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 F&B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한화 측은 기대하고 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