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층주거지 '미아동 258·번동 148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미아동 258·번동 148 일대의 노후 저층주거지를 숲을 품은 7500세대의 '숲세권' 주거단지로 재개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획은 강북구 미아역 500m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접하는 두 개의 대상지에서 보행과 녹지, 경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대상 지역은 오패산 자락에 놓인 제1종 주거지역으로, 그간 다수의 토지 소유자들로 인해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노후주택이 밀집해 주거환경이 열악해지고, 주민 대부분이 불편한 보행 조건 때문에 마을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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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통합기획 통합조감도 [사진=서울시] |
서울시는 정비 필요성과 구역의 특색을 고려해 신속통합기획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열악한 주택·도로 정비와 함께 오패산과 조화를 이루는 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기획 내용에는 유연한 도시계획·다양한 사업 실현 방안이 포함됐으며, 지역 연계를 위한 기반시설 정비가 이뤄진다.
주요 사업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맞춤형 도시계획을 수립했으며, 용도지역 상향·유연한 높이계획을 적용해 총 7500세대를 확보했다.
또 기존 공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공원을 구역에 편입하고 효율적인 토지 이용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이용 가치가 낮았던 공원을 조성, 주민들의 이용성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교통 체계도 정비된다. 오패산로는 2→4차선으로 확폭되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던 기존 도로의 구조도 개선될 예정이다. 특히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주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적의 도로 선형이 조정된다.
마지막으로 이번 기획은 주변 지역과의 조화로운 경관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동선과 산 조망을 고려한 통경축 확보로 입체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창출할 계획이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49개소 중 91개소의 기획이 완료됐으며, 강북구에서 진행 중인 신속통합기획은 이번 2개소를 포함해 총 7개소에 달한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기획은 노후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오패산 자연이 담긴 쾌적한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며 "편리한 교통과 보행, 녹지가 연계된 살기 좋은 주거단지로 조성해 수준 높은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향후 절차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