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방사포 동원… 3시간여만에 진화
폭발 원인 미상, 샘플링 중 스파크 추정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10일 오전 11시 15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에서 유류 저장 탱크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현장에 있던 30대 작업자 2명 중 1명이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부상당한 나머지 1명은 생명에는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는 액체 화물 저장용 탱크 64기를 운영하는 종합 액체 화물 터미널이다. 폭발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저장 탱크 주변에는 윤활유, 바이오디젤 등이 저장된 다른 탱크가 4~5기 있는 상황이어서 소방당국은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전력을 쏟았다.
![]() |
10일 오전 울산시 온산읍 처용리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에서 유류 저장탱크가 폭발해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소방청 제공2025.02.10 kboyu@newspim.com |
현재 소방당국은 인원 93명과 장비 40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전 11시 38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소방서 8~14곳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초기진압이 완료된 오후 1시 33분께에는 대응단계를 다시 한 단계 내려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폭발 우려로 인근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으며, 해양 경찰은 인근 선박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오염 물질의 해상 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정확한 폭발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샘플링 작업 중 스파크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하면서 "소방, 경찰, 지자체는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