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박종준 전 경호처장 "尹 비상계엄, 빨리 말려야 한다고 생각"

기사입력 : 2025년02월06일 17:22

최종수정 : 2025년02월07일 14:22

"수석들도 직전까지 계엄 전혀 인지 못해"
"尹정부 중요 요인 대부분 비화폰 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은 6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계엄 선포 직전까지 대통령실 참모진들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계엄 발동 사실을 듣고 "빨리 들어가서 말려야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전 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은 박 전 처장이 윤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달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모습. 2025.01.13 yooksa@newspim.com

그는 "(계엄 당일) 오후 8시 반부터 국무위원들이 순차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어떤 회의인지 무슨 목적인지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비상계엄 선포를 인지한 시점에 대해서는 "당일 대통령이 오후 9시 50분쯤 집무실로 불러 '10시에 비상계엄을 선포할 것이다. 국무위원 출입 절차를 챙겨봐라. 경호도 신경 써야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셔서 그때 인지했다"고 언급했다.

'비상계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느냐'는 백 의원 질의에는 "큰 문제가 되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비서실장이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부속실 직원에게 '비서실장이 혹시 들어오셨느냐'고 물었고, '아직 안 들어오셨고 수석들이 지금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박 전 처장은 "이후 수석들이 대기하고 있는 방으로 가서 얘기했다"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무슨 일이냐'고 묻길래 '지금 비상계엄 얘기가 나오는데 큰일 났다. 이게 좀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석들도 그때까지 내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그러면 빨리 들어가서 말려야 되지 않느냐', '그런 일이 생기면 안 된다. 말려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경호처가 관리하는 비화폰(보안 휴대전화)과 관련해선 "우리가 알고 있는 중요한 정부 요인들은 대부분 다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비화폰은 이미 전 정부 때 개발해서 아마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해서도 "제가 경호처에 오기 전에 비화폰이 발급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약 3시간 전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 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간 삼청동 안가 회동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박 전 처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1차 집행이 불발된 후 한남동 관저에 차벽과 철조망 설치를 지시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직원이나 경찰 국가수사본부장 직원과 정문 밖에서 이야기하고, 대통령 변호인단을 만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정문이 개방되면서 갑자기 안으로 들어와서 문제가 생겼다"며 "물리력으로 대치하지 않기 위해 '차벽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관저) 밖에 시위대도 있고, 철조망이 낡아서 (관저 외벽이) 부서지는 부분은 보완하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박 전 처장은 지난달 10일 경찰 출석에 앞서 사의를 표명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