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인증 기반 구축 MOU 체결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필수적인 초순수 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수자원공사는 4일 대전 본사에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물기술인증원과 국산 초순수의 품질 및 신뢰 수준을 높이기 위해 '초순수 기술 검·인증 기반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초순수 기술 자립에 더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표준과 인증 기반이 국내에서 새롭게 마련될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전경 [사진=한국수자원공사] 2025.01.03 sheep@newspim.com |
초순수는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웨이퍼 세척 등에 활용되는 필수품이다. 미량의 불순물을 제거한 뒤 물을 구성하는 수소와 산소만 남겨 깨끗하게 만들어야 하기에 20단계 이상의 고난도 공정을 거쳐야 한다.
초순수 생산 기술은 전략적 국가 경제 안보 자산으로, 설계·시공·운영에서 소재·부품·장비를 포함하는 생산기술을 유럽, 미국, 일본 등 일부 국가가 독점했다.
현재 생산기술의 국산화 이후 상용화를 앞둔 상황이지만, 반도체 공정에 투입할 초순수 품질인증은 국내 공인기관이 없어 미국과 일본 등에 의존 중이다. 신기술 개발에도 즉각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기 어려운 환경이다.
수자원공사는 국산 초순수 상용화와 성능 측정 등 신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르면 올해 SK하이닉스 초순수 사업 진출에도 적용한다는 구체적 상용화 목표 달성에도 도전한다.
공사는 또 2030년까지 세종에 초순수종합분석센터를 구축, 하수 재이용 초순수 생산을 위한 수질 오염 측정기술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측정 기술은 29억톤 규모 소양강댐에 떨어트린 물감 세 방울(3㎖)을 감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발한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초순수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를 지나 우리 손으로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표준과 인증체계를 수립하는 첫 시작점인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협약 기관과 긴밀한 협력으로 초순수의 생산부터 인증까지 전 과정에 걸쳐 자립 생태계를 확립하고, 대한민국의 초순수가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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