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9일까지 서울 대학로 열린극장 무대에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연극 '왜 아직도 시련인가'가 5일부터 9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열린극장 무대에 오른다.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퓰리처상, 토니상, 뉴욕 연극 비평가상 등을 휩쓸었던 이서 밀러의 작품 '시련'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연극 '왜 아직도 시련인가'의 한 장면.[사진=디 아티스트 프로젝트 제공] 2025.02.03 oks34@newspim.com |
아서 밀러의 '시련'은 1692년 매사추세츠 주의 작은 마을 세일럼에서 발생한 마녀 사냥을 소재로 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을 일삼고, 권력을 지키기 위해 진실을 외면하는 집단적 광기를 보여준다. 아서 밀러가 그린 시련이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계속된다는 목소리를 담았다.
인간은 진실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까. 무대 위의 의자와 마이크로 인물들의 심리상태를 설명하고, 징과 북을 동원하여 심리의 변화를 표현한다. 원작에서는 20명이 넘는 인물이 등장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단 6명의 주요 인물의 이야기로 응축했다.
아내를 지키며 진실을 밝히려는 존 프락터 역에 김수원, 그의 아내인 엘리자베스 역은 임채영이 맡았다. 소녀들을 선동하여 존 프락터를 차지하려고 거짓 고발하는 아비게일 역에는 조아해가 열연한다. 권력을 지키기 위해 위선적으로 행동하는 패리스 목사 역에 김영건, 진실을 파헤치는 헤일 목사 역에 김유진이 출연한다. 진실을 외면하는 절대 권력자 댄포스 역은 김민규가 맡는다.
'왜 아직도 시련인가'는 '디 아티스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배우와 멘토가 협력하여 만들어 낸 첫 작품. '디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신인배우의 역량 강화와 마인드셋을 돕는 아티스트 성장 프로그램이다. 연기워크숍 멘토 주용필은 다년간 쌓아온 연출 감각과 지도력으로 연출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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