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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민호 세종시장 "시정 4기, 오롯이 세종 발전에 매진할 것"

기사입력 : 2025년01월31일 06:47

최종수정 : 2025년01월31일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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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개헌'에 올인...'행정수도' 추진으로 도약·발전" 다짐
성장 위한 '5대 미래비전' 가동...본질 입각한 지방자치 강조
세종시, 대전충남 통합보다 행정수도 독립기능 수행 바람직

[세종=뉴스핌] 오영균 오종원 기자 = 세종시가 달라지고 있고, 더욱 달라지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헌법 명문화' 큰 과제를 달성해 진정한 행정수도의 완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필요성이 이슈화되면서, 시민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민호 세종시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는 행정수도를 통해 국토 균형 개발과 수도권 일극화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올해는 세종시 발전의 원년이라고 강조한 점이 더욱 그렇다. 최 시장은 행정수도 명문화와 세종시법 개정 등을 이끌어낸다면 세종이 제2의 발전기를 맞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기에 을사년도 바쁘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시정 4기 3년 차를 맞아 도약을 위한 전열을 더욱 가다듬고 있다. 세종시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최 시장과 세종시의 비전과 도약에 대한 방안을 듣기 위해 이달 21일 늦은 오후 만났다. 이날 최 시장은 다수 일정으로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지역발전에 대한 청사진 제시 등 비전과 시장의 역할을 강조하는 눈빛에는 확신이 가득 차 있었다.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이달 21일 세종시청 집무실에서 밝은 표정으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01.31 jongwon3454@newspim.com

다음은 최민호 세종시장과의 일문일답.

-내년 지방선거를 고려하면 올해는 시정 4기 사업을 마무리할 시점이다. 후반기 시정 방침은?

▲올해는 행정수도, 한글문화수도, 정원도시, 박물관도시, 스마트 혁신도시를 위한 정책 등 5대 비전을 바탕으로 시민의 소득과 자산가치를 늘리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민이 든든한 포용적 행정을 실현하는 등 본질에 입각한 지방자치를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행정수도로써 세종지방법원, 국회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이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시민이 중심이 돼 소속감과 애향심을 갖고 '세종산' 물품을 애용하고 '세종사랑' 과제를 발굴해 나가는 '세종사랑 운동'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 도입한 '야간 부시장 제도'도 강화하겠다. 이응다리, 호수·중앙공원 등 수려한 야간경관 환경과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갖고 있는 자원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올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 전국 200여 개 예술단체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코카카 아트페스티벌' 개최가 확정됐다. 또 지난해 호평을 받은 '어반 나이트' 문화 행사를 확대하고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도심 속 야간 캠프닉 행사도 개최할 방침으로 전반적인 사업확장이 기대된다.

-시정 4기 세종시 수장으로서 이룬 성과와 과제는 어떤 것으로 보나.

▲한국지역경영원의 '2024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도시 평가'에서 세종시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선정됐다. 또한 2024년 정부합동평가 결과 시도의 국가 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국가 주요 시책 추진 등에서도 정량·정성평가 1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건축행정평가 특‧광역시 1위, 일·생활 균형지수 전국 1위, 지방규제혁신 성과평가 광역자치단체 1위, 자연재해 지역 안전도 종합평가 A등급 달성 등 시민을 위한 정책이 다양한 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행정수도·한글문화수도 등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고, 외부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하며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했다.

이처럼 각종 외부 평가에서 세종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세종시가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임을 인정받은 증거라고 본다.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은 "최근 세종시 국회 이전 관련 법이 개정됐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근거법이 마련된 상황이다. 다시 기회가 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25.01.31 jongwon3454@newspim.com

-실질적 행정수도 세종,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세종의 완성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높다. 이를 위해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 등 실질적 이전 필요성에 대한 대안은 있나.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건설한다는 계획은 벌써 20여 년이나 됐다. 최근 국회 이전 관련 법이 개정됐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근거법이 마련된 상황이다. 다시 기회가 오는 것 같다.

한 나라의 수도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이 있는 곳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들 기관이 세종시로 온전히 이전할 경우 법률적으로는 수도가 된다. 이럴 경우 대한민국 수도에 대한 가부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정치권에서 논의할 부분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론 수도를 서울에서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볼 때 그 이상으로 부합한다는 생각이다.

-시민들을 위한 정책인 이응패스 등 지역발전 정책에 시민들 호응 및 만족도가 높은데 정책 추진 배경에 대한 설명한다면.

▲세종시가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선정되며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자족기능 부족과 교통불편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자족기능 부족은 세종시가 중앙행정기관 중심도시이기에 비공무원들이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따라서 기업 유치나 자영업 활성화가 중요한 것이다. 이에 '경제 특구' '교육 특구'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교통불편은 도로망을 확충하면 된다고 보겠지만 사실상 이를 실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면 교통 불편이 줄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위한 방안을 고심한 끝에 '이응패스'를 시도했는데 만족감이 높다. 실제로 대중교통 이용률도 약 11% 증가했다. 해당 정책을 확장해 지속할 방침이다.

-내년 예정됐던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무산돼 아쉬워하는 시민이 많다. 대안 조치가 있나.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가슴이 아프다. 더구나 국비를 77억 원이나 지원해 주는 것을 시의회가 반납하고 막은 것은 횡포라고 할 수 있다. 지역발전 저해의 요인이 됐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런 사태가 정책적 판단이 아니라 정치적 배경으로 인한 것이라면 이는 부당한 행태라고 본다. 국회와 대통령과의 관계도 세종시 사태와 비슷한 양상으로 이는 불협치로 인한 정치적 마찰이라고 할 수 있다.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오른쪽)과 <뉴스핌> 오영균 기자(본부장) 2025.01.30 jongwon3454@newspim.com

이런 문제는 단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광역자치단체 중 세종시가 유일한 여소야대지만 전국적으로 30여 자치단체가 비슷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최근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도 의회와 마찰로 인해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집행부와 입법부 대립을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라고 본다. 먼저 정치인들은 좀 더 성숙된 정치 의식을 가져야 한다. 시민들도 정치와 시정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제도 역시 바뀌어야 한다. 기관 대립형의 자치 제도나 국가 권력 구조로는 언제라도 터질 수 있다.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개헌도 제도 개편에 대한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지자체도 제도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지방자치 출범 30주년이다. 행정안전부 측에 지방자치 제도 개정 필요성을 전달했고 행안부에서도 관련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도 관련으로 충청광역연합과 충청광역연합의회가 출범하고 '대전충남행정통합'도 가시화 되고 있는데, '충청광역연합'과 '행정통합'을 어떻게 보나.

▲충청광역연합과 행정연합은 전혀 별개의 개념이라고 본다. 우선 충청광역연합은 4개 시도가 각각 고유성과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광역적 협조를 하는 것이다.

행정통합은 2개 행정기관이 개별적인 정체성과 고유성을 버리고 새로운 단일 지자체로 통합하는 것으로 광역연합과 전혀 다른 의미다. 행정통합은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서, 광역연합이 연방정부처럼 독립된 개체들이 연합(협력)하는 것이면 통합은 온전히 하나의 시스템이 되는 것이다.

대전은 충남에서 비롯된 도시로 두 지자체간 행정통합을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방법론에 있어서는 세종시가 대전 충남 통합에 함께하기보다 행정수도로 독립된 기능을 수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탄핵정국 상황에 조기 대선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야 정당 지지율에 대한 입장은.

▲조기 대선은 우선 탄핵이 인용된다는 전제 하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보기에 탄핵 여부에 대해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 하지만 정국 흐름이 탄핵과 별개로 개헌과 맞물려 정치적인 큰 변화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대 양당이 지금처럼 계속 갈 것이냐'에 대한 전망도 정국 상황에 따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다음 선거 때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단정할 수 없기때문이다.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은 21일 오후 세종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탄핵정국 등 시정 현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2025.01.30 jongwon3454@newspim.com

여론조사는 '조변석개(朝變夕改)'와 같다. 내일, 내년 등 매번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이완구 전 총리는 '정치인의 달력은 일반인의 달력하고 다르다'고 표현했다. 정치인의 달력이 한 달이면 일반 사람들 달력은 1년이라는 의미다. 정치는 전후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정치는 '생물'처럼 움직인다는 표현도 있는 것처럼 쉽사리 예단할 수 없는 구조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본립도생(本立道生)' 정신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사물의 근본이 서면 도는 저절로 생겨난다'는 뜻으로, 기본이 바로 서야 나아갈 길이 생김을 이르는 말이다. 즉 자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지금 추구하고 있는 목표에 열중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길이고 그것이 바로 유권자나 국민들이 바라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시정 4기 임기가 어느덧 1년 6개월 남짓 남았다. 시정을 펼쳐온 소회와 이후 목표가 궁금하다. 덧붙여 다가오고 있는 제9대 지방선거(지선)에 대한 견해가 있다면.

▲세종시는 10여 년 동안 지방자치가 이뤄져 사실상 지금부터가 진정한 도시 발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시정 4기의 시간으로 지난 2년 6개월은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비전을 세우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미래전략수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됐다고 보며 성장과 도약을 위한 5대 미래비전을 중점 추진 전략으로 마련했다.

시정 4기 후반기 가장 큰 목표는 개헌을 위한 노력이다. 국회, 대통령 집무실의 완전 이전 및 행정수도를 명문화하는 내용의 개헌을 위해 중앙정부 및 정치권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단체와 함께 시도한 개헌TF를 통해 계속 공론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무엇보다 세종시의 새로운 10년을 움직일 제3의 경쟁력을 위해 진력할 것이며 이를 시민정신이 바탕이 된 사회적 자본에서 발굴해 낼 것이다. 행정수도 세종시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는 시민정신으로 도시 미래 가치를 더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

그리고 지방선거(지선)에 대해서는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지금은 시정 4기 업무와 세종 발전에 집중할 때며 이를 위한 시정에 오롯이 매진해 나가겠다.

jongwon34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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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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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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