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풍선' 국내 패키지 여행객수 전년대비 30%↑
"갑작스런 임시공휴일 숙박업계 예약률 증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여행사들의 예약률이 상승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동시에 환율 상승과 항공권 부족 등의 영향으로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해 31일 하루 휴가를 사용하면 최장 9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긴 연휴를 활용하려는 여행객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기존 출발 예상일이었던 28일에서 25일로 일정이 당겨지면서 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난 것이다. 주요 여행사들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 '노랑풍선' 관계자는 24일 "임시 공휴일 지정 이후 예약률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긴 연휴 덕분에 여행 수요가 늘었다"며 "설 연휴 패키지 해외 여행객수는 전년대비 약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는 올해 설 연휴 해외여행 상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93% 급증했으며, '참좋은여행'도 공휴일 지정 검토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 8일 하루에만 80여 건의 신규 예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여객 터미널 전경 사진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
환율 안정도 해외여행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때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대까지 치솟으며 150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설 연휴를 앞둔 24일 기준 1431.1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로 인해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다소 줄면서 여행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설 연휴 직전 원·달러 환율이 1351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6% 높은 수준이다. 여전히 높은 환율로 인해 해외여행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은 국내여행을 선호하며 수요가 증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전년 설 연휴 대비 국내 패키지 여행객수는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노랑풍선 해외 패키지 여행객수 증가율 20%를 넘어서는 수치다.
숙박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런 임시공휴일에 예약률이 늘었다"며 "해외 여행 비행기 예약 시점을 놓쳤거나 환율 부담 등을 통해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문의를 많이 준거 같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