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단독] 할리스, 내일부터 가격 인상…별도 공지 안해 '깜깜이 인상' 비판

기사입력 : 2025년01월23일 08:39

최종수정 : 2025년01월24일 10:53

24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 200원 가량 인상
가맹점 공급단가 인상과 함께 판매가 인상 조율 마쳐
인상 전날까지도 별도 고지 없어…점주도 모르는 '깜깜이 인상'
할리스 측 "일부 메뉴 인상할 계획…원가 급등으로 불가피한 조치"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새해 들어 커피 브랜드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할리스에서도 가격 인상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상을 하루 앞둔 전날까지도 일부 점주들은 인상 계획을 모르는 상황이었다. 홈페이지나 앱, 보도자료 등을 통한 가격 인상 고지도 따로 없어 '깜깜이 인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할리스_메리츠봉래타워점 전경. [사진=할리스 제공]

23일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오는 24일부터 일부 주요 제품 메뉴 가격을 200~300원 정도 인상할 계획이다. 티(tea) 메뉴의 경우 레귤러(regular) 사이즈 옵션이 사라지고 그란데(Grande)가 기본 옵션이 된다. 사실상 가격이 오르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공정위는 필수품목 구매조건 변경 시 가맹점주와 반드시 협의하도록 하는 가맹사업법령을 개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할리스는 가맹점주협의회와 협의를 거쳤고, 공급단가와 함께 판매가 인상을 조율했다.

할리스 측은 "할리스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객 부담을 최소화 하고, 점주님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서는 "원두 가격이 계속 높아지고 있고 원유, 코코아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인건비 및 물류비, 에너지 비용의 급등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메뉴 및 서비스에서 최상의 품질 제공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객 부담을 최소화 하고, 점주님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하여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할리스는 지난달 6일 딸기 라떼 등 시즌 메뉴 가격을 200~500원 가량 인상한 바 있다. 이번 인상은 지난달 가격 인상 후 48일 만이다.

할리스 홈페이지. 가격 인상에 대한 별도 고지가 없다. [사진=할리스 홈페이지 캡처]

다만 할리스 측에서는 인상 전날까지도 별다른 고지를 하지 않았다. 홈페이지나 앱은 물론이고 일부 점주까지도 인상 계획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밤, 서울의 한 점주는 가격 인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들은 바 없다"고 말한 뒤 본사와의 통화를 마친 뒤에야 "가격 인상 고지를 들었다. 24일부터 점포에 가격 인상을 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도, 점주도 모르는 가격 인상에 '깜깜이 인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공급 가격의 인상의 경우 법적으로 고지 의무가 있지만 정작 소비자가 인상은 고지 의무가 따로 없어 법에는 저촉되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프랜차이즈에서는 가격 인상을 별도로 고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법령이 없더라도 통상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소비자에 대한 도의상 미리 사전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지하곤 한다"며 "하루 이틀 전까지 점주마저 가격 인상을 모르는 건 깜깜이 인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스타벅스 또한 가격 인상을 4일 앞두고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가격 인상을 알린 바 있다. 동시에 인상 이유와 품목 등에 대한 고객안내문 전문을 매장에 별도 게시한 바 있다.  

할리스 측은 가격 인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메뉴 인상가를 묻는 질문에 별도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점주 통지 부분에 대해서는 "12월 초에 한 번, 인상 후 한 번 이렇게 2번 통지한 바 있다"고 할리스 측은 전했다.

할리스는 당초 ㈜할리스에프앤비가 운영했으나 지난 2013년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로부터 1000억원대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KG그룹은 지난 2018년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할리스를 145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후 할리스는 IPO(기업공개)에도 나섰지만 성장은 멈춤세다. 영업익은 2019년 155억에서 2022년 29억원까지 떨어졌으며 지난해 90억원으로 올랐으나 커피 전문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매장도 줄어드는 추세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