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정몽규 회장 당락에 관계없이 징계 유효"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대한축구협회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관리할 선거운영위원회의 공정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다수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중앙선관위 출신 위원이 다수 참여하고 언론계 인사의 참여도 확대하는 등 최대 11명으로 선거운영위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해산한 선거운영위는 변호사 4명, 교수 3명, 언론단체 소속 1명을 합쳐 8명으로 구성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지난 8일 오전 법원의 결정으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잠정 연기된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모습. 2025.01.08 yym58@newspim.com |
협회는 또 "위원들의 독립성이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협회가 위원들을 위촉하는 대신 각 분야 관련 단체에 위원 추천을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4선을 노리는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신문선 후보가 나선 이번 회장 선거는 8일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허 후보가 낸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7일 법원이 인용했고, 이후 선거운영위원이 전원 사퇴했다.
축구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완전 위탁해 선거를 치르는 방안도 강구했으나 일정상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축구협회는 새 선거운영위의 위원 수를 확대하고 위원 추천을 의뢰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축구협회장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감사 조치는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체부-경찰청-인터폴 간 인터폴 온라인 저작권 침해대응(I-SOP) 2차 프로젝트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유 장관은 "정몽규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을 경우 여러 가지 징계 건이나, 걸려 있는 것이 많은데 이렇게 되면 문체부의 입장이나 법적 대응 등은 충분히 검토하고 있느냐"는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 질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감사에 나온 결과는 그대로 다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에서 정몽규 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조치를 1개월 내로 의결한 뒤 이행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유 장관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에 대해선 "그동안 체육회의 잘못된 관행들을 개혁할 의지가 있으시더라"라며 "거기에 맞춰서 체육회가 제 역할을 하도록 저희도 충실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