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트럼프, 핵 프로그램은 못 막았지만 미사일은 중단시켜"
"북, 러, 이란 독재자들이 혼한 부추겨"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지명자는 15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독재 권력 유지를 위해 "핵무기를 보험 정책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의 인사청문회에서 "(김 위원장은) 남은 생애 동안 권력을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40대 독재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것(핵무기)은 그에게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어떤 제재도 (핵)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면서 그동안의 미국 정부가 유지해 온 대북 제재 정책이 결국 핵무기 개발 저지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루비오 지명자는 "불행하게도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과 무기를 제공하는 등 한반도를 넘어선 분쟁에 관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과거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가진 정상 회담과 관련, "나도 (그 당시에는) 매우 회의적이었다"면서 "그(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다가갔지만, 김정은은 두 번이나 협상을 포기했으며 (이로 인해) 지속 가능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루비오 지명자는 트럼프가 "(대북) 관여를 통해 미사일 실험을 중단시켰다"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은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밖에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 이란의 독재자'들이 혼란과 불안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루비오 지명자는 "모스크바, 테헤란, 평양의 독재자와 이들 불량 국가들은 혼란과 불안정을 초래하고 급진적인 테러 단체들과 협력하며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북한과 러시아를 겨냥해 "(그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거부권 행사나 핵전쟁 위협 뒤에 숨어 있다"고 덧붙였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