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노동

속보

더보기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효과적인 면접·자기소개 답변 준비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최근 AI(인공지능)가 화두다. 급격한 기술의 변화는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장년도 긴장하며 예의주시해야만 한다. 채용 과정에서 일부 대기업들이 AI를 활용하고 있다. 신입사원 채용 서류 심사는 그동안 수십 명이 해왔던 일인데, AI는 사람이 명령어만 입력하면 척척 일을 수행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는 면접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아직 면접 과정은 사람이 수행한다. 오늘 이야기할 주제가 바로 '면접'이다.

구직자가 재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너야 할 산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마지막 관문이면서 꽃이라 할 수 있는 '면접'이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면접이란 첫째, 채용 과정에서 마지막 관문이며 비중이 크다. 앞단의 서류 심사 과정에서 비록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할지라도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면 취업으로 가는 길은 멀어진다.

둘째, 서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면접을 통해 구인자가 구직자를 직접 만나서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검증하기 위한 과정이다.

셋째, 면접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평균적으로 10분에서 20분 내외다. 짧은 시간 안에 핵심 인재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검증하는 과정이다. 넷째, 면접은 구인자-구직자 쌍방 간 의사소통의 과정이다. 면접관이 질문하고 구직자가 답변한다. 마지막으로 면접관은 단계별로 구직자를 계속해서 떨구는 과정을 진행한다.

따라서 면접을 만만하게 보면 곤란하다. 과거 몸담고 있던 조직에서 진행했던 면접관의 추억을 생각하며 준비 없이 면접에 나가면 금방 후회하게 될 것이다.

면접을 준비하려면 최대한 낮은 자세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 기업에 대해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 적을 최대한 파악하면 할수록 전쟁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신종각 한국고용정보원 부원장이 지난 28일 주최한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고용정보원] 2024.11.29 sheep@newspim.com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면접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취준생들에게 물어보면 상당수가 선배나 면접 족보를 찾아 면접 질문에 대해 미리 준비한다고 응답한다. 그렇다. 이처럼 취준생과 중장년의 면접 준비 과정은 비슷하다.

면접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면접관 관점에서 출발해야만 한다. 지금부터 당신이 면접관 혹은 인사담당자라고 가정하고 시작해라. 면접관과 인사담당자 그리고 기업의 대표는 내게 어떤 질문을 할까? 가장 궁금해할 내용이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먼저 해봐야 한다.

이번 시간은 중장년 면접 준비 전략 부분에서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자주 나오는 면접 질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대표적인 면접 질문이 바로 '자기소개'다.

면접관은 '자기소개'를 왜 요구할까? 형식적인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면접관은 구직자의 자기소개 답변 내용을 들으면서 후속 질문을 고민한다. 구직자의 첫인상은 대부분 첫 질문인 자기소개에 대한 답변을 듣고 정해지기 쉽다.

제10회 '하나 JOB 매칭 페스타'에 참여한 취업 교육생들이 현장 면접을 진행한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어설픈 내용이나 과장된 내용으로 답변을 하면 면접관은 그 즉시 후속 질문을 통해 이를 검증하려 달려든다. 따라서 지나치게 과장된 내용과 입증되지 않은 내용은 곤란하다.

역으로 구직자가 자기소개 답변을 잘 준비한다면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할 수 있다. 자기소개는 면접에서 가장 앞부분에 자신의 지원동기, 주특기, 핵심역량을 간략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이다. 면접의 도입부이면서 동시에 비중이 매우 크다. 이를 단계별로 살펴보자.

1단계는 면접관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사전에 면접 질문을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면접관이라고 가정하고 미리 면접 예상 질문을 뽑아 보는 것이다. 우선 자주 나오는 예상 면접 질문을 생각해 보라.

필자가 현장에서 직무와 관계없이 면접관으로서 항상 구직자들에게 반드시 물어보는 첫 질문은 '자기소개' 부분이다. 주로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원해 주시어 감사드려요. 우선 자기소개를 간략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면접관이 질문하면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답변할까?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린 여성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 정보를 살피고 있다. 2021.10.19 kimkim@newspim.com

"저는 A라고 합니다. 경력은 총 00년이며, 00 대학교를 졸업하고 00 전공을 하였습니다. 그간 00 기업에서 00분야로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마침 이번에 공모하는 자리가 저에게 딱 맞는 분야라 생각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B라고 합니다. 경력은 총 00년이며, 00 기업과 00 기업에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퇴직 이후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자기소개 다 하신 겁니까? 더 하실 말씀은 없나요?" 면접관이 A와 B에게 이렇게 후속 질문을 했다면 어떤 의미일까? 이는 면접관 측면에서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기소개가 구직자의 개인 입장만을 고려하여 답변했기 때문이다.

2단계는 회사에 관해 충분히 정보를 취득한 후에 면접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자기소개 답변은 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이나 지원동기가 지원하는 회사 및 직무와 연계하는 내용을 필수적으로 담아야 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2024년 상반기 기혼여성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2024.11.19 plum@newspim.com

"저는 C라고 합니다. 이번에 지원하는 분야는 00이며, 특히 00분야는 특별한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회사에 대해 살펴보니 현재 00분야로의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 분야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에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내고자 합니다."

"저는 D라고 합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퇴직 이후 00분야에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해당 기업의 현장을 파악해 보니 특히 00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에 퇴직 전부터 00 훈련기관에 등록하고 000자 격증도 추가로 취득하였습니다. 이번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해당 분야에서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C와 D처럼 답변을 하면 면접관 측면에서 궁금한 내용을 미리 구직자가 이야기해 주어 효율적으로 면접을 진행할 수가 있다. 또한 구직자가 면접관이 가장 궁금해할 수 있는 내용을 면접 도입부에 언급해 주어 면접관의 후속 질문도 다음과 같이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

면접관의 후속 질문은 다음과 같다. 00부분의 전문성을 강조하셨는데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자격증을 획득하셨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자격증인가요? 그리고 언제부터 준비하셨는지요? 기간은 얼마나 소요되었나요?

면접관의 이러한 후속 질문은 긍정적인 신호다. 따라서 면접 준비는 우선 면접관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예상 질문을 추출해 보고 답변을 준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해당 기업과 직무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여 자신을 기업 혹은 직무와 연계시키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중장년층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가 22일 오전 DDP 아트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주관으로 구직자 3000여명과 중장년 구인 희망 기업인 세스코, 현대홈쇼핑70여개가 참여한 가운데 재취업을 위한 안내를 하고 있다. 2024.07.22 yym58@newspim.com

마지막으로 면접 준비가 어느 정도 되었다면, 실전처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즉 3단계는 면접 연습(simulation)이다. 면접은 '구인자-구직자' 쌍방의 대화 과정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실제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면접 연습을 해봐야 한다.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는 핵심 위주로 간결하게 답변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면접에서 전달력을 극대화하려면 평소보다 조금 큰소리로 천천히 또박또박 면접 답변을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실제 해보면 '자기소개' 부분만으로도 어떤 내용으로 시작을 열고 마무리를 할지, 어떤 부분을 강조할지 등 준비할 내용이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주의할 점은 미리 준비하여 좔좔 외워서 답변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 곤란하다. 오히려 역효과다. 자연스럽게 면접관과 대화하듯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연습을 하면 가장 좋은 점은 실전에서 긴장을 최소화하고 자신감을 표현할 수 있다. 조금만 시간을 내어 연습해 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하늘과 땅 차이다. 면접 연습을 하면 덤으로 발표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면접은 구직자가 면접관을 자신이 해당 직무에 가장 적합한 인재임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과정이다. 무엇보다 구직자가 면접관에게 이를 잘 입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처음에는 중장년 구직자들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면접을 어떻게 봅니까? 저는 퇴직 이후 면접이 가장 힘들어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퇴직 이후 약 3회 정도 면접을 경험하다 보니 이제 조금은 감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강조한다. 면접 기회를 3회 이상 가능하면 최대한 만들어라.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한다. 앞으로 필자가 인사 실무, 공공기관 등에서 15년 이상의 면접관 경험을 기초로 생생한 면접 현장을 독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사진
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