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스크린 골프 실력은 어떨까. '스크린 황제' 김홍택과 겨루면 누가 이길까. 많이 걷지 않아도 되는 실내 경기에선 '호타(虎打)' 날릴까.
우즈가 자신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출범시킨 최첨단 스크린골프 리그 TGL 데뷔전을 치른다. 15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소파이센터에서 열리는 둘째 주 경기에 나선다.
소파이센터 스크린존에서 스윙하는 타이거 우즈. [사진 = TGL] |
지난 8일 개막전을 치른 TGL은 우즈와 케빈 키스너, 맥스 호마(이상 미국)로 구성된 주피터 링크스GC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콜린 모리카와, 사히스 티갈라(이상 미국)가 나서는 로스앤젤레스GC이 겨루는 2주차 대진 라인업을 발표했다. 주피터 링크스GC의 일원인 김주형은 28일 매킬로이가 주장인 보스턴 커먼GC와의 리그 3번째 경기에 나선다.
TGL 1월 둘째 주 경기 출전 명단. [사진 = TGL] |
TGL 개막전은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8일 개막한 TGL 첫 경기 시청자 수가 평균 9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며 "2023년과 2024년에 열린 LIV 골프 대회보다 많은 수치고, 지난주 PGA 투어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 비해서도 많다"라고 보도했다.
'세계 골프 영향력 1위' 우즈가 나서는 내일 경기엔 시청수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지난주 TGL 개막전은 100만명에 가까운 시청자가 지켜봤다. 이번주엔 타이거가 나온다. 시청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15일 TGL 데뷔전 치르는 타이거 우즈. [사진 = TGL] |
골프팬은 우즈가 TGL을 통해 샷감각을 되찾아 올시즌 투어 출전도 많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우즈가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가장 가까운 대회는 우즈가 주최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월 13일 개막)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했다가 중도 기권했고 이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나서 24회 연속 컷통과 기록을 세웠다.
2021년의 치명적 교통사고를 극복하고 재기한 우즈는 지난해 6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지 3개월 만인 지난달 PNC 챔피언십에서 아들 찰리와 준우승을 합작했다. 당시 우즈의 경기력을 가까이서 지켜본 게리 우들랜드(미국)는 "우즈는 여전히 강한 샷을 날린다. 체력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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