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야외 프로경기와 다르게 '조용히'란 없다. 관중의 환호속에서 스윙하고 동료의 격려속에서 샷을 날린다. 결과에 따라 모두 함께 기뻐하고 실망한다. 마치 '골프 해방구' 피닉스 오픈을 실내로 옮겨 놓은 듯하다. 승부에 대한 긴장보다 팬과 함께 골프를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함께 설립한 투모로우(TMRW) 스포츠가 주관하는 스크린골프리그 TGL이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가든 소파이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전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윈덤 클라크(미국),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한 팀을 이룬 베이 골프클럽과 리키 파울러,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함께 하는 뉴욕 골프클럽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베이 골프클럽에선 이민우(호주)가 빠졌고 뉴욕 골프클럽에선 카메론 영(미국)이 불참했다.
경기 방식은 총 15홀로 구성된 경기 중 첫 9개 홀에서는 같은 팀 선수 3명이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고, 나머지 6개 홀에서는 한 선수가 2개 홀씩 일대일 대결을 벌여 승부를 가린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베리가 리그 첫 버디를 기록했고, 경기에서는 베이 골프클럽이 9-2로 낙승을 거뒀다. '샷 클락'이 있어 선수들은 매 샷을 40초 이내에 끝내야 해 경기는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 첫 홀이 단 4분 만에 끝났다. 15개홀이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ESPN 중계 마이크를 잡은 우즈는 "매킬로이와 얘기했던 꿈이 현실이 됐다"며 "골프를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즐거워했다.

유일하게 한국 선수로 리그에 참가하는 김주형은 우즈, 맥스 호마,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와 함께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에 속해 15일에 첫 경기를 치른다. 매킬로이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키건 브래들리(미국), 애덤 스콧(호주)과 함께 보스턴 커먼골프 팀을 이뤘으며 28일에 1차전을 치른다. 한 팀의 4명 가운데 실제 경기에는 3명이 나가기 때문에 우즈나 매킬로이가 1차전부터 뛸지는 미지수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