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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러라고 협정·달러 무기화···트럼프 2기 앞두고 지구촌 환시 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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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위안화···'녹아내린다'
마러라고 협정 현실성은
달러 무기화 어떻게?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지구촌 외환시장이 새해 벽두부터 난기류다.

한국 원화는 말할 것도 없고 중국 위안화와 인도 루피화, 영국 파운드화까지 주요국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일제히 수 년래 최저치로 밀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1월20일(현지시각) 공식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배경으로 지목한다. 관세와 감세, 반이민 등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기는 정책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사이클에 브레이크를 거는 한편 강달러에 힘을 실어준다는 얘기다.

12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5만6000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사실상 종료 수순이라는 주장이 또 한 차례 번졌다.

보다 큰 그림에서 보면 구조적 변화가 외환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뿐 아니라 영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재정적자 확대와 이른바 중금리 시대의 본격화, 여기에 탈세계화가 구조 변화의 핵심으로 꼽힌다.

◆ 가라앉는 주요국 통화 = 1월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옵션 트레이더들은 영국 파운드화의 8% 추가 하락을 겨냥해 베팅하고 나섰다. 파운드/달러 환율이 1.12달러 아래로 하락, 이미 14개월래 최저치로 밀린 파운드화가 2년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후퇴하는 시나리오를 점치는 모습이다.

파운드/달러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파운드화 옵션 거래 주문이 300% 폭증, 지난 2016년 이른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당시 수준까지 늘어났다.

영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1998년 이후 최고치로 오른 가운데 파운드화의 지속적인 하락은 자본 유출 가능성을 제시하는 단면이라고 월가는 지적한다.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와 재정 적자 증가 등 펀더멘털 측면의 악재가 초래할 수 있는 결과물의 전형이라는 얘기다.

상황은 중국 위안화도 마찬가지다. 1월13일 장중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 당 7.356위안까지 올랐다. 위안화는 사상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2024년 역내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2.9% 내렸다. 중국 금융당국이 위안화 방어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위안화가 '느리게 타 들어가는' 그림을 예상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측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홍콩 소재 메리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대니얼 하오위 왕 최고경영자(CEO)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역외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8~10% 평가 절하되면 관세 충격을 25~35% 가량 상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한 편에서는 중국의 실질적인 위안화 방어력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한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위안화 하락이 멈추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7.5위안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 뒀다.

유로화는 달러화와 패리티에 근접하는 모양새다. 유로/달러는 1.02달러 선으로 하락, 유로화 가치가 2022년 11울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2024년 9월까지만 해도 1.12달러에서 거래됐던 유로/달러는 불과 3개월여만에 9% 폭락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별도로 독일을 필두로 한 유로존의 실물경기 악화와 이에 따른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감, 여기에 정치적 혼란까지 굵직한 악재가 맞물린 결과다.

◆ 진퇴양난에 빠진 중앙은행들 =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진퇴양난(catch-22)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달러화 가치가 11월5일 대통령 선거 이후 5% 이상 급등한 데 따라 수입 물가를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통화 약세에 대한 대응이 절박한 상황이지만 충분한 금리 인상에 나설 만큼 실물 경기가 뒷받침되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얘기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전경.

타이거 브로커스의 제임스 오이 시장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강달러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높이는 동시에 통화 방어에 따른 외환보유액 감소를 부추긴다"며 "고물가와 통화 방어를 위한 금리 인상과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완화를 동시에 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 중앙은행이 이 같은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또 한 가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실제로 12월 연방공개시장원회(FOMC)를 끝으로 종료될 경우 금리 격차로 인한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건설 부동산 부문의 위기로 경기 부양 압박을 받는 중국인민은행(PBOC)이 금리를 인하하면 해외 자본이 빠져나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월가는 경고한다.

위안화 환율은 아시아 주변국으로 직접적인 파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정책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운다.

씨티 웰스는 2025년 전망 보고서에서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 절하는 글로벌 무역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거나 중국에 수출하는 국가의 통화와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동남아 국가가 특히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은행(BOJ)은 2024년 7월 달러/엔이 162엔 선에 근접한 이후 15조3200억엔(970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시장 개입에 나섰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개입에도 달러/엔은 157엔 선에서 등락,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2024년 7월 이후 최저치다.

모닝스타는 보고서를 통해 강달러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 마러라고(Mar-a Lago) 협정, 현실성은 = 강달러 추세가 두드러지자 월가에서는 이른바 마러라고 협정 가능성을 둘러싼 저울질이 한창이다.

과거 1985년 미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5개 국가가 뉴욕 플라자 호텔에 모여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의 평가 절상을 합의했던 플라자 협정이 2025년 제 2의 백악관으로 통하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뉴스핌]

재무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는 지난해 전세계가 브레튼 우즈 재조정을 향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월가는 이를 달러화 평가 절하에 의도를 둔 발언이라고 해석한다.

무엇보다 교역 상대국에 대한 달러화 약세를 겨냥한 것으로, 중국 위안화가 핵심 타깃이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60%에 달하는 관세 폭탄을 예고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마라라고에서 중국 측과 위안화 절상-달러화 절하를 골자로 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외신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그럴 듯한 '그랜드 바겐'으로 보이지만 중국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는 판단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건설 부동산 부문의 위기로 수출 의존도가 높아진 중국 입장에서 위안화 절상은 자살 행위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1985년 플라자 협정으로 일본 경제에 발생했던 충격에 대한 기억 역시 중국의 마러라고 협정에 대한 현실성을 깎아 내리는 대목이고, 중국 이외에 다른 주요국도 마찬가지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중국의 거시경제 불균형이 플라자 협정 당시 일본보다 크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마러라고 협정의 성사 가능성을 점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미국 입장에서도 달러화 약세에 무게를 둔 협정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싱크탱크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의 마크 소벨 미국 대표는 칼럼을 통해 "민주당이나 공화당 모두 정부 지출을 대폭 줄이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 달러화 약세를 골자로 한 협정이 지출 삭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터무니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달러화 평가절하가 곧 유로화 강세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마러라고 협정은 유럽의 경기 사이클과도 맞지 않다고 그는 강조한다.

◆ 트럼프 2기 달러 무기화 경고 = 일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달러를 무기화 하고 나설 가능성을 점친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이 제조업 헤게모니를 쥔 반면 미국은 기축통화 달러화를 앞세운 금융 헤게모니를 손에 쥐었고, 이를 이용한 레버리지를 시도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일례로, 재정 적자 확대를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이 이른바 기간 프리미엄을 끌어올리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상황에 대한 해법을 달러 무기화에서 찾을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군사적 보호를 받는 국가들이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 국채를 더 많이 매입해야 한다는 베센트 지명자의 발언이 이 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제공한다.

미국의 핵 우산 아래에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40년 혹은 50년 만기 군사 채권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미국은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를 이용해 대규모 적자 재정을 운영하는 실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미국의 힘을 지켜내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로 인해 지구촌 외환시장의 변동성과 리스크가 한층 높아질 수 있고, 월가가 경계해야 할 대상이 관세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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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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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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