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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거위'였던 면세점, '천덕꾸러기'로 전락

기사입력 : 2025년01월10일 15:55

최종수정 : 2025년01월10일 15:55

신세계면세점, 이달 24일 부산점 폐점...특허권 반납도 검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영업면적 25% 축소...희망퇴직도 받아
HDC신라면세점, 운영자금 확보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면세 사업이 업황 부진으로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일로인 탓이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탄핵 정국으로 국내 정세가 어지러우면서 고환율 현상까지 겹치면서다.

올해도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업체들은 매장을 폐점하거나 조직 통폐합, 희망퇴직 등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업황 부진이 계속된다면 면세점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면세점 본사 사옥 

◆ 영업장 축소부터 폐점까지...시내면세점 수난시대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이달 24일 시내면세점인 부산점을 폐점한다. 지난 2012년 오픈한 이후 12년 만의 폐점이다.

신세계면세점은 현재 입점사와 고객에게 영업 종료 사실을 공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0월 부산점 영업 면적을 25% 줄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영업일을 주 7일에서 주 5일로 단축 운영해왔다.

지난 8월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도 단행해 전체 인원 80명 중 15명만 남은 상태다. 이 같은 조치를 했음에도 경영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내년 2월까지 부산점 특허권 반납도 검토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이 시내면세점 폐점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2018년 문 연 지 3년여 만인 2021년 7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 있던 강남점도 철수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시내면세점 수를 강남점, 명동점, 부산점 3곳까지 늘렸다 명동점 1곳으로 축소한 것이다. 이로써 신세계면세점의 매장 수는 시내면세점 명동점 1곳, 인천공항점 1곳 총 2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입점해 있던 브랜드들이 잇따라 철수 의사를 밝히면서 면세점 운영이 어려워진 상태"라면서 "이달 24일 부산점 폐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내부 모습. [사진=조민교 기자]

다른 업체의 경영 사정도 비슷하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시내면세점 중 규모가 가장 큰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 면적을 35% 축소했다. 롯데백화점 부산점 7층과 8층에서 운영하던 롯데면세점 부산점도 7층 매장을 정리하고 8층 매장만 운영 중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장 효율화 작업은 고객 동선 일원화를 통한 쇼핑 편의를 극대화하고, 변화하는 쇼핑 트렌드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단행한 희망퇴직을 통해 150명이 넘는 인원을 감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마케팅팀과 커뮤니케이션팀을 하나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중국 보따리상(다이공) 매출 비중을 줄이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신설된 신성장사업부문도 없앴다. 신성장사업부문이 담당하던 업무는 상품 조직 등 다른 부서로 이관됐다.

롯데면세점는 점포 효율화 차원에서 해외 부실 점포 정리에도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전날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해외 면세점 가운데 경영 상태가 부실한 점포의 철수를 검토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일본, 베트남, 호주 등 해외에서 시내면세점 3곳과 공항면세점 10곳을 운영 중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새해부터 신종자본증권 90억원을 발행, 자금 수혈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영업 적자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앞서 지난해에도 HDC신라면세점은 총 4회, 6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이 귀성객과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pangbin@newspim.com

◆ 면세점 구조조정 본격화하나

업계는 실적 회복세가 더딘 지방 면세점부터 구조조정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그간 면세점들은 '수수료'를 앞세워 중국 다이궁 수요를 잡은 시내면세점의 이익으로 공항 면세점 적자를 메웠으나, 정부가 지난 2015년 이후 시내 면세점 특허를 남발하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줄폐점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익성 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3분기 롯데·신라·신세계·현대면세점 등 주요 4개사는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다. 4개사의 영업손실액 합계액은 1089억원에 달한다.

업체별로 보면 롯데면세점의 영업손실은 4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손실 폭은 3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의 영업 손실은 1년 새 163억원에서 387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역시 16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현대면세점의 영업손실액은 80억원을 기록했다. 장사를 하면 할수록 마이너스란 이야기이다.

여기에 탄핵 정국 이후 크게 오른 환율도 마이너스 요소다. 이날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62.5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320.5원) 대비 10.8% 상승했다. 환율이 오르면 면세 상품과 일반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면세점의 자체 경쟁력이 사라지면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시내면세점이 이익을 내 공항 면세점의 적자를 어느 정도 상쇄해 왔으나, 중국 다이궁 수요마저 급감하면서 시내면세점도 힘들어진 상황"이라면서 "지방 공항 국제선 회복 부진, 환율 상승 지속 등에 따라 실적 부진이 장기화한다면 면세점들의 사업 구조조정은 살아 남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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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학생 희망 1위 기업은 '소니·니토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니와 니토리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202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 결과에서 인문 계열에서는 니토리가 3년 연속, 이공 계열에서는 소니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25일까지 실시됐다. 닛케이 전자판 구독 등에 필요한 닛케이 ID 보유자 및 마이나비 주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인문 계열 2만5163명, 이공 계열 1만2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소니와 니토리 모두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기업 이해와 커리어 형성을 유도하는 자세가 인기를 유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토리는 인테리어 소매업체이자 브랜드로 주력 상품군은 생활 잡화 및 가구다. 1967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니토리 가구점'으로 창업했으며, 1986년 니토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케아와 경쟁중이며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인문 계열에서는 미즈호F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지노모토, 이토추상사, 일본항공(JAL), 양품계획, JTB, 전일본공수(ANA), 반다이, 코나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공 계열에서는 아지노모토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이과 모두에서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 스카이(Sky), KDDI, 파나소닉, NTT데이터, 미쓰비시중공업, 토요타, 산토리, 덴소 순이었다. 문·이과 모두 상위권에는 단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공계 상위 5위 기업은 전년과 동일했다.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인문 계열에서는 양품계획(무인양품 운영사)이 전년 30위에서 6위로 크게 상승했다. 마이나비는 "친숙한 제품을 전개하는 무인양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경영과 연결된 매장 및 웹사이트의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공 계열에서는 덴소(전년 64위에서 10위), 산토리(전년 25위에서 9위)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정보 발신 자세가 점차 인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2025-04-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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