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폐점 시기는 미정...노조, 오는 7일 고용책임 요구 집회 예정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면세점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부산점 폐점 계획을 통보하자 노동조합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부산점 특허권 반납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오는 2026년까지 영업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상태로,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려면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시내면세점으로 업황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감소와 고환율 등으로 면세업계 실적이 부진을 겪은 영향이 크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유신열 대표 직속으로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비상 경영체제에 착수했다. 작년 11월 중순부터는 희망퇴직을 받는 등 긴축 경영에 돌입한 바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부산 센텀시티몰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입점 브랜드가 줄면서 지난해 11월 영업 면적의 25%를 축소했다. 여기에 희망퇴직 지원자가 몰리자 연말부터 주7일 영업일을 주5일로 단축한 상태다.
부산점의 정확한 폐점 시기는 아직 구체화하지는 못했으나, 이달 24일까지 근무 인원을 모두 철수시킨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신세계면세점이 지난해 12월 30일 협력업체 측에 부산점 폐점 계획을 통보했다"면서 "이달 24일까지 근무 인원을 모두 빼도 된다고 알려 왔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7일 오전 11시 신세계면세점 본점 앞에서 고용 책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신세계면세점은 직고용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는 확정된 게 없다는 말로 어떠한 자구책도 준비할 수 없게 했다"며 "부산점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